영화 '소공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영화 '소공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소공녀’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아트버스터 열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2018년 봄을 뜨겁게 달굴 아트하우스 영화들이 출격한다. ‘소공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운동회’ 등이 그 주인공이다. 충무로 멜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100만 관객을 돌파, 초대형 SF 액션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금 과연 아트하우스 영화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또다시 아트버스터 열풍을 불러올지가 큰 관건이다.

한국 영화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작품은 바로 ‘소공녀’다. 지난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소공녀’는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며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었다. 이에 ‘소공녀’는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특히 영화제 상영 때마다 ‘소공녀’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2018년 독립영화 계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간 ‘족구왕’, ‘1999, 면회’, ‘범죄의 여왕’ 등을 제작하며 충무로 독립영화의 흥행 블루칩으로 떠오른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영화 '소공녀' 스틸
영화 '소공녀' 스틸

‘소공녀’의 가장 큰 매력은 재기발랄함이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를 즐기기 위해 ‘집’을 포기하는 미소(이솜 분) 캐릭터와 과거 밴드 친구들의 캐릭터는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을 촌철살인의 방식으로 그려낸다. ‘소공녀’는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웃음을 놓치지 않으며 연신 가벼우면서 뼈있는 풍자들을 녹여낸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잘 스며들어있다. 또한 미소는 그간 한국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영화의 의미를 더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21일 오후 5시 기준 5.3%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 ‘퍼시픽 림: 업라이징’(40.3%), 2위 ‘지금 만나러 갑니다’(21.6%)에 이어 예매율 3위를 수성한 것. 이러한 인기에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향이 크다. 영화는 당시 각색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최근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역시 이 기류에 올라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을 원작으로 하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탈리안 시네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욕망 3부작’ 마지막 작품. 열일곱 엘리오의 처음이자, 스물 넷 올리버의 전부가 된 그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을 담은 영화다.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여름 풍경, 영화의 맛을 더하는 환상적인 사운드트랙이 매력을 더한다.

한편, 이외에도 고은기 감독의 ‘타클라마칸’, 김진태 감독의 ‘운동회’ 등이 오늘(21일) 개봉한다. ‘타클라마칸’은 재활용 수거 일을 하며 삶을 버텨내려 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태식’(조성하)는 네일 아티스트를 꿈꾸지만, 노래방 도우미로 살아가는 ‘수은’(하윤경)이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뒤 마주하게 된 필연적인 비극을 다룬 드라마.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운동회’는 세상에서 지는 건 제일 싫은 9살 소녀 ‘승희’(김수안 분)와 직장에서 해고 당한 아빠,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엄마, 어쩌다 어버이 연합 활동 중인 할아버지, 그리고 의욕만 앞선 열정페이 삼촌까지. 서로에게 말못할 비밀을 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진주 같은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