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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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큰 인기에 뒤따르는 논란. 그럼에도 이태성의 연기 지론은 뚜렷했다.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이 9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9월 2일 첫 방송되어 2018년 3월 11일 종영을 맞이하기까지. ‘황금빛 내 인생’은 온갖 화제를 휩쓸고 다녔다. 꿈의 시청률인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종영을 맞이할 당시에는 4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시청률 강세를 보이는 KBS 주말드라마이기도 했지만, 큰 화제를 끌었던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의 자체최고시청률이 36.5%라는 점을 살펴본다면 ‘황금빛 내 인생’의 45.1%이라는 시청률은 실로 경이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이었던 만큼, 극 중 열연을 펼친 배우들 또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 서태수 역을 맡았던 천호진의 경우, 2017년 KBS 연기대상에서 ‘아버지가 이상해’의 배우 김영철과 함께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박시후와 신혜선은 장편드라마 부문 남녀 주연상을 석권했다. 그야말로 하나의 신드롬이었다고 하더라도 무방하다. 극중 서태수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자 맏이 서지태 역을 맡았던 이태성의 연기 또한 빛이 났다. 그간 대기업의 실장 등의 역할을 맡으며 말끔한 정장과 한껏 멋을 낸 헤어스타일로 세련된 멋을 발산해왔던 배우 이태성은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의 'N포 세대‘를 대표하는 청춘으로 변신했다.

그간의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기에 ‘황금빛 내 인생’은 이태성에게 도전의 의미를 가지기도 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태성은 자신에게 이러한 의미를 가진 ‘황금빛 내 인생’이 9개월의 여정을 끝마치고 종영을 맞은 것에 대한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9개월의 촬영. 바쁘게 진행되는 촬영은 당연히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허나 이태성은 밝게 웃으며 “체력적인 건 힘든 게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9개월간 ‘황금빛 내 인생’ 촬영을 하면서 체력 안배를 하면서 찍었다”며 “밤새는 일도 적었다”고 그간의 촬영을 돌아봤다.

하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조금 있었다”고. 이에 대해 이태성은 “서지태라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건조함이 있다”며 “그 캐릭터와 함께 살아가는 정신적인 피로도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태성이 맡은 서태수라는 캐릭터는 그간 그가 맡아왔던 캐릭터들과 큰 차이가 있었기에 연기에 있어서 큰 심적 부담감이 존재했다.(이에 대해서 이태성은 [팝인터뷰②]에서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과감하게 얘기했다.) 촬영의 시간을 돌아보며 이태성은 ‘황금빛 내 인생’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꿈의 시청률을 넘었던 만큼 현장에서도 큰 반응이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사진=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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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에 대해서 속마음은 신경을 쓰는데 현장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매주 목요일마다 대본 리딩을 하는데 '40% 넘겼으니깐 자축의 박수 합시다'하면서 넘기는 정도였다. 매주 몇 나왔다고 얘기도 안했다. 천호진 선배님이 그렇게 잡고 가셨다. 시청률에 대해 목표를 잡지 않았다. 천호진 선배님은 리딩할 때도 본인이 잘해서 올랐다고 하기보다는 김혜옥 선배님에게 공을 돌리시며 박수를 치자고 하셨다. 하하.”

하지만 높았던 시청률만큼이나 주변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황금빛 내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전국민이 안다고 장담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극중 이름을 다 아셨다. 그런 점이 달랐다. 그 전에는 ‘어떤 드라마에 나온다’ 정도였지 그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시는 건 드물었다. 이렇게 캐릭터 이름을 다 알고 계신다는 건 모두가 드라마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허나 높았던 관심과 인기만큼, ‘황금빛 내 인생’에는 논란도 뒤따랐다. 특히 ‘상상임신’과 서지태가 이수아(박주희 분)에게 했던 ‘임신 중절’ 발언이 대표적이었다. 이태성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저희는 상상암이라는 게 나왔을 때 ‘아버지가 안 돌아가시겠구나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도 크게 반응하는 배우가 없었다. 상상임신처럼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면 아파서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까라고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었다.”

이어 이태성은 ‘임신 중절’ 발언에 대해 “임신 중절 수술과 관련된 대사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고 그걸 찬성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있다”며 “어떤 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극 중 서지태라는 캐릭터는 아이를 지우지 못하게 신고한다고 말한다. 다른 인물이었다면 경제적 능력,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설득이 아닌 최악의 설득이다. 설득을 하는 캐릭터 자체가 마음 아픈 얘기였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태성은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능력도 없는 그런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말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논란에 대해 이태성은 자신의 연기 지론을 덧붙여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연기자는 욕먹지 않으려고 연기하지 않는다. 논란이 될 만한 것들은 논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우회적으로 돌려서 표현한다거나 하면 대본에 충실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현실을 표현하는 거다. 현실에서는 더 자극적인 말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매체의 특성상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런 반응이 나온 거라 생각한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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