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1박2일'
사진=KBS2 '1박2일'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유일용 PD는 '1박2일' 멤버들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유일용 PD가 KBS2 ‘1박2일’의 연출을 맡은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1박2일’은 역사적인 10주년을 맞기도, 파업으로 인해 역대 최장기간 결방을 맞기도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유일용 PD는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1박2일’을 끌어갔다. 하지만 유일용 PD는 외롭지 않았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가족처럼 함께하는 ‘1박2일’ 멤버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유일용 PD는 2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여섯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나 파업 기간의 힘든 고민에도 멤버들이 보여줬던 의리에 더 감사함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1박2일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쉰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시청자 분들이 일요일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시던 프로그램이 쉬게 되는 거니깐 예능 제작자로서는 멤버들에게도 역시 미안하고 허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멤버들은 녹화 날 다른 스케줄 안 잡고 항상 친목다짐을 했었다. 너무 감사했다.”

약 5년의 시간을 함께 해오며 멤버들 역시도 이제 동료를 넘어 가족이 됐다. 유일용 PD는 “멤버들의 우정이 끈끈한 점이 너무 좋다”며 “다들 시즌 3를 오래하면서도 좀 있으면 5년이니깐 이렇게 친해지는구나 느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유일용 PD는 “방송 끝났을 때도 단체 메시지방에서 매일 이야기하고 이틀에 한 번씩은 친목도모를 한다”며 ‘1박2일’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일용 PD에게 각 멤버들은 어떤 의미로 작용했을까. 그는 멤버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얘기하며 각 멤버들이 어떻게 ‘1박2일’에서 어우러지고 있는 지를 얘기했다.

사진=KBS2 '1박2일'
사진=KBS2 '1박2일'

“예전에 단점 게임을 했다가 욕을 엄청 먹어서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김)준호 형은 게으르다. 게으른데 그게 캐릭터다. 이 형이 솔선수범하고 빠릿빠릿하면 재미없다. 게을러서 재밌는 거다. 또 한 번 자면 누가 깨워도 안 일어난다. 정말 남이 못 잘 정도로 코를 심하게 고는데 신기하게도 잠이 깊게 든다. 또 몸이 느리다. 그래서 반응이 느리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재밌고 귀여운 형이다.”

‘1박2일’의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김준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오는 유일용 PD였다. 이어 유 PD는 차태현에 대해 “되게 부지런하다”고 표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책임감이 정말 뛰어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책임감을 떠안고 있어서 걱정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믿음직스러우니깐. 또 김준호 씨의 허당을 잡아주는 게 차태현 씨기도 하다. 특히 차태현 씨는 김준호 씨와 떨어져 있는 걸 싫어한다. 부부처럼 옃에 없으면 허전해하고 그런 게 있다. 하하.”

데프콘에 대해서는 ‘천상 예능인’이라고 표현했다. “데프콘 씨는 근심 캐릭터라는 게 큰 몸 작은 심장을 표현한 거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 신경을 많이 쓴다. 특히나 재미없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유일용 PD는 그가 천상 예능인의 피를 타고났다는 것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윤시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유일용 PD는 그를 항상 ‘동구’라고 표현했다. 활동명이 아닌 윤시윤의 아명 ‘동구’로 부르는 것은 이미 이들의 관계가 더욱 밀접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구석이었다.

“동구 씨는 정말 긍정적인 친구다. 하지만 과거에는 모범생 캐릭터를 조금 더 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지만 또 그걸 연기하면 본인도 어색해하고 거부반응이 나올 수 있다. ‘1박2일’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친구의 모범과 착함을 단점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또 동구 씨는 동글동글하다. 김준호 씨의 다른 면이 동구 씨와 만났을 때 튀어나온다. 김준호 씨가 게을러서 뭘 안 하려 하면 동구 씨가 밝은 캐릭터로 '형 해요'하면 하게 되더라. 그런 모습을 만드는 케미가 있어서 좋다.”

사진=KBS2 '1박2일'
사진=KBS2 '1박2일'

이어 유일용 PD는 정준영에 대해 “단점은 너무 똑똑하다”라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유 PD는 “정준영 씨는 너무 영리하다”며 “그래서 저희도 준영 씨 눈치를 보면서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눈치도 너무 빨라서 눈치를 못 채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한다. 어떻게 덜 똑똑하게 만들까가 과제”라고. 각 캐릭터들이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융화되는 지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유일용 PD의 안목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종민에 대해서 유일용 PD는 더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10년 동안 많은 멤버 변천사 속에서도 변함없이 ‘1박2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원년 멤버 김종민. 그런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유일용 PD는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무식하다”라며 “ 하지만 그게 캐릭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일용 PD는 “그분이 사실은 중간 중간 비범함이 있다. 순간순간 캐치하는 집중력이 굉장히 높다”며 “하지만 그런 게 물론 자주 있지는 않다. 그게 그래서 재밌는 거다”라고 말하기도 덧붙이기도. 이런 점 외에도 유일용 PD는 김종민이 항상 모든 상황에서 즐기는 태도를 보이며 프로그램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엄치를 치켜세웠다.

“김종민 씨는 어떤 어려운 미션을 줘도 ‘그냥 모든 것을 즐기면서 하자’라고 생각하시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난 바보라고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남을 잊지 않으려고 하시는 모습이다. ‘1박2일’의 원년멤버이기도 하고 역사의 산증인인데 본인이 이 여행을 즐기지 않거나 하면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어질 것을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분이다. 그래서 항상 제작진 마인드로 먼저 앞장 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기에 항상 웃고 계시고 천진난만하시다. PD들도 편집하다보면 김종민 씨가 항상 웃고 있으니 애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김종민 씨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하하.”

이처럼 ‘1박2일’에서 여섯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드높이고 있었다. 유일용 PD 역시도 그런 그들의 호흡을 더욱 돋보일 수 있게 만드는 기획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2년의 시간 동안 더욱 굳건해진 ‘1박2일’의 입지. 과연 유일용 PD와 멤버들이 앞으로 펼쳐낼 이야기들에는 또 어떤 웃음들이 담겨져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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