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해당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의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개봉일인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국 2461개 스크린에서 총 97만 683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97만 7459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이다.

문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의 두 가지 장면에서의 오역이었다. 하나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대사였고, 또 하나는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였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를 오역한 부분이었다. 해당 대사가 차기 시리즈의 중대한 연결고리가 되는 지점이었지만 오역으로 인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게 됐다는 지적이었다. 단순한 늬앙스 차이가 아닌 시나리오 전반을 좌우하는 대사였기에 더욱 문제가 됐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오역을 수정해서 상영하기를 바란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박지훈 번역가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지훈 번역가는 번역을 담당했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비롯해 ‘007 스카이폴’,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의 작품들에서도 오역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경우 할리 퀸(마고 로비)이 캐릭터 성격과 맞지 않게 자막에서 존댓말을 쓴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적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이외에도 박지훈 번역가는 ‘007 스카이폴’에서는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는 ‘너무 뻔해서 하나 마나한 소리’라는 뜻의 ‘Water is wet’이라는 숙어를 ‘홍수가 났다’로 해석해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박지훈 번역가가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작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26일 오후 4시 47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청원글에는 1,087명이 동의하며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두고 국민청원까지 해야 할 안건인가에 대해 비판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역으로 인해 많은 영화 팬들이 불편을 겪고 있긴 하지만 해당 문제가 청와대에서 답변을 할 문제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6일 오후 4시 47분 기준 96.7%(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의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오역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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