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선아가 대선배 나문희에게 큰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품위 있는 그녀'의 박복자에 이어 '키스 먼저 할까요?'의 안순진까지. 김선아는 이름부터 독특했던 안순진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만들며 자신만의 이름을 추가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선아는 이에 대해 "좋은 것 같다. "캐릭터 이름으로 남든 기억될 수 있다는 건 큰 복인 것 같다. OST가 흘러나왔을 때 드라마 속 장면이 떠오르는 것만 해도 큰 복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닷가를 갔는데 '여기 나왔던 장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좋지 않겠나. 이번 드라마는 예쁜 장면들도 많았기 때문에 캐릭터 이름으로 기억되는 것도 좋았지만 이런 측면에서도 좋은 점이 많았다."
김선아는 지난해 8월 종영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후 6개월 만에 빠르게 복귀했다. 작품을 마친 후 휴식기를 가졌던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에 복귀를 선택한 것. 이에 대해서는 "'품위있는 그녀'의 후유증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갔다. 이렇게까지 갈 수 있나 생각이 들 정도여서 빨리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엇던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녀는 '키스 먼저 할까요?'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 시점에 예전에 '내 이름은 김삼순' 당시 제게 대본을 주셨던 PD분께서 이번에도 책을 주셨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만났는데 때마침 책에 불빛이 떨어지더라. 그 종이 한 장에 설렜다. 그러면 안 되는데 제목만 보고 '어머 설레'하며 시작하게 됐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선택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그 PD분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어 "오랜만에 글자 7개를 보고 설렜던 기억이다. 내용은 하나도 모르는데 느낌이 따뜻하기도 하고 시릴 것 같기도 했다. 어차피 다 알고 해도 잘 안 될 때도 있고 모르고 했는데 잘 될 때도 있다. 그건 모르는 거니까 그냥 해보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김선아는 차기작 역시 빨리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휴식보다는 일에 대한 애정이 더 컸던 것.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면 쉬고 싶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빨리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몇 년 동안 재미가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재미 없을 때가 있지 않나. 뭘 해도 안 될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지나고 나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현장에 가면 선배님들도 계시니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그녀는 이어 "저에게 항상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분이 계신데 바로 나문희 선생님이다 "며 "어쩌다 한 번씩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이번 작품을 하기 전에는 전화를 주셔서 '쉬지 말고 계속 작품 했으면 좋겠다', '왜 작품 계속 안 하니. 해야해.'라고 하시더라. 촬영 중간에는 칭찬해주시면서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많이 하라' 그렇게 말씀해주신다. 몇 년 전에는 편지도 써주셨다. 선배님 중에 진심 담아서 생각해주시는 분이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너무 감사하고 그 덕분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고 말하고 선배 나문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선아는 마지막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녀는 마지막 인사조차도 안순진스러웠다.
"안순진이 고등학생일 때 좌우명이 있었는데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 이 대사를 전해주고 싶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 남은 오늘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