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모두가 주인공으로 빛난 '라이브'다.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
지구대 경찰이라는 특정 직업군의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삶과 시대상을 그려냈다. 여기에는 노희경 작가가 인간의 삶을 고찰하는 특유의 시선이 큰 역할을 했다.
각자의 이유로 취준생에서 홍일지구대 시보순경이 된 한정오, 염상수는 각각 정유미, 이광수가 맡아 청춘의 고달픈 모습을 그려냈다. 이들에게 경찰은 어떠한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이라기보다는 취직을 하기 위한 목표였다. 오로지 점수만 보는 공무원 시험 중 경찰 공부를 택한 게 이유였다.
시보순경이 된 이후 주취자들을 처리해야 하는 일상적인 일부터 쉽게 맞닥뜨리기 힘든 강력 범죄도 마주해야 했다. 두 사람이 고민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담겼다. 이러한 모습을 사실감 넘치게 연기한 정유미와 이광수의 열연은 공감대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다소 짜증도 섞여 있고, 때론 눈물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일상을 현실감 있게 연기한 것.
배성우는 경감에서 경위로 강등된 경찰 오양촌을, 배종옥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장 안장미 역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이혼을 두고 대립하며 진심을 숨기기도 했으나 점차 소중함과 중요성을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배성우-배종옥이 찬찬히 그려내 공감대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암투병을 고백한 기한솔(성동일 분), 죽은 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최명호(신동욱 분), 가정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강남일(이시언 분), 정년을 앞둔 이삼보(이얼 분) 등 다양한 캐릭터가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모두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다.
등장인물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누구 하나를 중심으로 내세우지 않고 자연스레 극에 녹아들게 했다. 노희경이 캐릭터를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영웅을 찾기보다는 모두가 주인공이고, 영웅임을. 그저 묵묵하고 담담하게 '라이브'에 담긴 본질적인 메시지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한편 '라이브'는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은 '무법변호사'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사진=tvN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