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오늘 독이 든 성배를 마셔버리고 만 '뜻밖의 Q', 이미 퍼져버린 독을 2회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방영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혼재했던 MBC 새 토요예능 '뜻밖의 Q'(기획 강영선/연출 최행호 채현석)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뜻밖의 Q'는 대국민 출제위원이 선택한 '뜻밖의' 퀴즈를 풀며 세대 간의 간극을 좁혀가는 대국민 공감 퀴즈쇼를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뜻밖의 Q'는 13년간 방영된 MBC 간판예능, 프로그램 이름 자체가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편성되었기에, 사실 기대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다.
이를 의식한 듯, '뜻밖의 Q'는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서은광, 송민호, 솔라, 다현, 세정 등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특급 Q플레이어 군단들을 1회에 내놓았다.
뮤지션들로 모든 게스트를 구성한 만큼, '뜻밖의 Q'는 음악 퀴즈쇼의 포맷을 선보였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밴드 칵스가 출제자로 등장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게스트들은 이를 듣고 노래의 제목과 가수를 맞추어야 했다.
다음 출제자들은 요즘 핫한 유튜버들이었다. 닭 장난감 인형 소리로 절묘하게 히트곡을 커버하는 유튜버 빅마블부터 깜찍한 쌍둥이 자매 뚜아뚜지까지. '뜻밖의 Q'는 유튜버들로 트렌디함을 잡되, 출제 노래는 예전 히트곡들로 선정해 전 세대를 아우르려 했다. '병맛더빙'를 주 컨텐츠로 제공하는 유튜버인 장삐쭈도 출제에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이어 강재형 MBC 아나운서 국장의 깜짝 출연이 이어졌다. 강재형 국장은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를 낭독했다. 출연진들 사이에서 정답이 나오자, 서주경이 별안간 스튜디오에 등장해 노래를 불러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이모지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이모지를 활용해 젊은 시청자들까지 꽉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참신한 문제 형식은 천편일률적인 퀴즈쇼와 달라, 프로그램에 '뜻밖의'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기획의도는 분명 일관성있었다.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기획의도는 게스트 구성부터 출제 방식, 출제 노래들까지 관통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처음부터 끝까지 포맷이 아닌 게스트들이 하드캐리해서 웃음을 유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제작진들도 이를 인지한듯 출연자들이 만들어낸 웃음 포인트들을 반복해 제시하는 편집으로 초지일관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뜻밖의 Q'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최행호 PD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롤로그에서는 부담감과 자학성 개그를 녹여낸 예능감을, 에필로그에서는 2회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최행호 PD는 "1회에서 연출 미스가 있었다"며 시원솔직하게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재미의 균형을 위해 출연자의 절반을 교체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예고에서 전현무는 "이제야 정신들을 차렸네", "이게 1화였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해 2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뜻밖의 Q. 과연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딱지를 떼고 새로운 퀴즈쇼의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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