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사랑을 약속한 벚나무가 연리지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안동역의 연리지와 관련된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해방 직전 1943년 안동역에서 한 여자가 쓰러졌고, 남자가 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서울 유학 중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차 귀향을 왔던 것.

이후 그녀는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매일 안동역 근처 탑에서 만났고, 사랑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매일 만나던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인 5층 탑에 벚나무를 심어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러나 남자는 돌연 일본 고등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조선독립단의 단원으로 안동경찰서를 기습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다 발각된 것이다.

그후 그녀는 그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벚나무 앞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에도 그는 그 곳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녀는 여전히 벚나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일본 경찰을 피해 만주로 도피, 해방 후 북한군에 들어가 북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그녀 역시 피난길에 올랐고 전쟁 후 몇년이 지난 뒤에야 안동에 돌아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벚나무 앞에 그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 당시 북한국으로 안동까지 내려왔던 남자는 벚나무를 다시 보고 국군에 투항, 그후 이번에는 그가 매일같이 그녀를 기다렸다.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벚나무 앞에서 다시 사랑을 확인했고, 놀랍게도 두 사람이 심은 벚나무는 연리지가 됐다. 현재 연리지는 고사해 쓰러질 위험이 있어 나무 밑동만 남아있다. 이 사연은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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