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박2일’에 윤동구가 있다면 ‘대군’에는 윤시윤이 있었다.
지난 6일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연출 김정민/ 극본 조현경/ 이하 ‘대군’)가 2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대군’ 최종회가 기록한 시청률은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5.6%. 이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16회가 기록한 4.2%의 시청률보다 1.4%P 상승한 수치. 이로써 ‘대군’은 배우들이 그간 바래왔던 시청률 5%대를 넘어서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현경 작가의 흡인력 강한 스토리와 김정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났기에 거둘 수 있었던 결과였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출중했다.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탄탄하게 이끌어간 것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이 한 몫을 탄탄히 했다. 이휘 역의 윤시윤부터 시작하여 성자현 역의 진세연, 이강 역의 주상욱, 윤나겸 역의 류효영 등이 그 주역이었다. 캐릭터에 대한 배우들의 남다른 이해가 기초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 중 특히나 배우 윤시윤의 가진 역량이 가장 빛이 났다. 윤시윤이 극 중 맡은 이휘는 조선의 왕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고귀한 신분을 가진 인물.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한 내실을 가진 외유내강의 심성을 가졌다.
평소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윤시윤이었기에 캐릭터와 딱 알맞았다. 윤시윤 또한 지난 2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이휘에 대해 “왕자로서의 운명적인 한계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하며 “모든 것들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한다”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이는 KBS2 ‘1박2일’에서 보였던 윤동구의 모습 그 자체였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모습. 윤시윤은 자신과 딱 맞닿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보다 더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윤시윤이 그저 자신의 모습 그대로만 인물을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극 중 이휘의 모습과 윤시윤의 모습은 꽤 큰 차이가 존재하기도 했다. 그간 ‘1박2일’에서 보여줬던 윤동구의 모습과 비교해보자면 더욱 그렇다. ‘1박2일’에서는 해맑고 순수한 모습이 컸다면 ‘대군’에서의 윤시윤의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야말로 반전과 같은 매력이었다. 이런 반전 매력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역시 성실함이었다. 배역이 아무리 자신과 닮아있다고 한들 스스로 인물이 되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연기는 불가능했던 것.
동료 배우들 또한 윤시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효영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윤시윤에 대해 “같은 헬스클럽을 다니는데 매일 아침 마주친다”며 “최고의 노력파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극 중 상의 탈의를 해야 했기에 항상 운동을 해야 했던 것. 기자간담회 당시에도 극찬 받은 연기력에 대해 “후반부로 갈수록 책임감이 저에게 넘어오며 제가 해야할 일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후반부가 지루해지는 건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 특유의 겸손함을 빛내기도 했다.
이처럼 MBC ‘지붕 뚫고 하이킥’부터 KBS2 ‘제빵왕 김탁구’, ‘최고의 한방’ 등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키워온 것에는 성실함이 기초가 됐다. 그렇기 때문일까. 윤시윤이 ‘대군’에서 보여준 연기는 더 빛이 날 수 있었다. 과연 앞으로 윤시윤은 또 어떤 모습의 작품으로 돌아올까. 그간 성실함을 바탕으로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윤시윤이기에 기대는 더욱 더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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