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대군-사랑을 그리다'로 인생캐를 다시 썼다. 윤시윤은 '대군'에서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이휘 역을 맡아 왕위를 노리는 형과 맞서싸우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와 애절한 멜로를 그려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윤시윤은 "추울 때 드라마를 시작했는데 더울 때 끝났다. 배우들과 오랫동안 봐서 가깝고 친해졌다. 너무 오래 봐서 혹시 상욱이 형과 세연이가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좋은 기억으로 보내드려서 다행이다"고 웃음 섞인 '대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격구, 탈춤 신도 있었고 무술 연습도 해야했다. 상의 노출신도 있어서 닭가슴살을 먹고 버텨야 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연기적으로 걱정이 될 때 준비해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몸적으로는 힘들어도 안심이 됐다."
윤시윤은 그럼에도 사극 촬영과 예능 '1박 2일'을 병행해야했다. 전혀 다른 분야를 쉼없이 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윤시윤은 이에 대해 "사실 회사에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제가 일을 워낙 좋아하니까 걱정하면서도 지원해준다"고 밝혔다.
"배우가 진짜 중요한 건 자기애라 생각한다. 이 부분이 부정적 측면으로 발현될지언정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이 익숙한 사람은 카메라에서 정확하게 나오는 것 같다. 저는 원래 이런 걸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일할 때만큼은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대군'은 시작부터 종영까지 큰 화제를 낳으며 사랑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2.5%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기록한 이후 마지막 회인 20회에서는 5.6%로 5%의 벽을 깨 광화문 프리허그 공약까지 지키게 됐다. 하지만 윤시윤은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5%의 시청률은 예상을 전혀 못했다. 시청률보다는 주상욱, 진세연 배우와의 앙상블이 일차적인 메리트였다. 특히 상욱이 형과는 대립하는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 것 때문에 했는데 (시청률도 잘 나와) 좋다."
그는 이어 "어른들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셨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대였다"며 "저희 할머니께서는 오후 6시에 주무시고 11시에 일어나서 드라마를 보시고는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군' 속 이휘 역할을 하며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해야했다. 오열을 하고 분노를 느끼는 등 끊임없이 내뱉어야 하는 감정 소모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아직 저는 감정을 절제하는 내공이 없다. 절제 안하고 끝까지 울고 끝까지 절망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른들이 감정 이입해주시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 신 한 신 힘을 안 빼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저를 바라봐주시는 것에 대한 신뢰이자 기대인 것 같다."
윤시윤은 사극만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그는 "사극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기에는 사극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솔직히 현대극에서는 저주 같은 게 나오면 엄청 판타지같지 않나. 그런데 전작이었던 '마녀보감'에서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에서 찍었던 것 같다. 사극이라는 판타지에서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며 사극이 주는 자유로움에 대해 밝혔다.
"사극은 또 처음의 세계관들을 굳이 설명 안 해줘도 알지 않나.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이 사람이 수양대군이고 지금 왕위를 찬탈해서 그렇구나'라고 설명이 되기 때문에 친절하고 편한 장점이 있다. 그래서 '대군'은 남녀노소에게 접근하기 쉬웠던 것 같다."
사진=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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