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초반의 논란과 잡음을 이겨내고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기억되게 됐다.
지난 17일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많은 이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선사한채 막을 내렸다. 멋진 어른이라는 정의를 다시 쓴 드라마라는 호평도 함께했다.
초반 '나의 아저씨'는 방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제목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극중 이지안(이지은 분)은 21세 소녀고, 이지안에게 '나의 아저씨'인 박동훈(이선균 분)은 45세로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는 것 같았기 때문. 하지만 이에 대해 '나의 아저씨' 측은 "사랑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논란 속에 시작된 '나의 아저씨'는 첫 방송에서도 또다른 잡음을 만들어냈다. 수위 높은 폭력신과 자극적인 언행이 문제가 됐던 것. 극중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에게 "너 나 좋아하지"라고 말하며 복부와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는 장면이 1분 넘게 전파를 탔고, 이는 너무 과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극 중 광일과 지안은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과거 얽히고설킨 사건에 따른 관계를 지닌 인물들이다. 이들의 관계가 회차를 거듭하며 풀려나갈 예정이니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듣겠다"고 전했다.
'나의 아저씨' 측에서 피드백을 하긴 했지만 시작부터 삐그덕거려선지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했다. 과한 폭력성이 그려진 것은 어떤 피드백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그간의 논란을 조금씩 지워가면서 계속 강조했던 '사랑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임을 증명해나가기 시작했다.
극중 이지안은 어린나이에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와 관계를 이어가지 않는 팍팍한 현실에서 버티고 있는 아이. 박동훈은 평범한 중년 남성이자 가장으로 서로를 통해 변화해가는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비춰냈다. 그리고 이날 '나의 아저씨' 마지막 화에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친구도 생긴 이지안과 '사장'이 된 박동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행복하게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기 충분했다.
물론 이 드라마에 불편한 요소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극 마지막까지 도청에 대한 내용은 등장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많이 존재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내용을 극적으로 풀어내면서 또 다른 많은 이들에게는 '인생작'으로 남게 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