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식량일기'가 방송 1회 만에 존폐 위기를 맞이했다.
1일 동물권 단체는 공식성명을 통해 tvN '식량일기'의 즉각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물권 단체는 "닭볶음탕의 '식재료'인 닭을 직접 키워 죽이고, 먹는다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강력 비판한다"며 "'동물 마케팅'을 극대화한 것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은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농부 7인의 농사 성장기를 그린다.
'식량일기'는 지난 30일 첫 회가 방송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취지는 좋다. 닭볶음탕 한 그릇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키움으로써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수많은 노력을 깨닫고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점은 두 말 할 것 없이 교육적이다.
다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직접 기른 닭을 잡아먹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식량일기'에 출연한 멤버들조차도 직접 키운 닭을 잡아먹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워했다.
멤버들은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되는 과정부터 함께하며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로움이 부각되기도 했다.
물론 '식량일기'가 보여주는 지점들은 고기를 즐겨먹는 현대인들에게 분명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생명이라는 존재가 먹기 위해 키워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 모습은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앞서 정상원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식량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생각을 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했다"며 "먹느냐 마느냐의 고민은 출연자들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이다. 끝까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방송 1회 만에 시청자들부터 동물권 단체까지 들고 일어났다. 정PD의 말처럼 '식량일기'가 본연의 취지를 되새기며 착한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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