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수요미식회 캡처
사진=tvN 수요미식회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보리에 대한 모든 것이 파헤쳐졌다.

20일 밤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게스트로 양수경 김혜은 한해가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보리였다.

"보리밥은 가난의 상징이었다"는 주제에 대해 신동엽은 "드라마에서 참 많이 나오고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보릿고개도 모르면서 힘들다고 이런 말씀들 하지 않았나. 나무껍질 해서 먹고, 먹을 게 없어서 죽는 사람도 있었다. 보릿고개라는 게 굉장히 어려웠던 시기라는 게 뇌리에 박혀 있다"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저는 절대빈곤의 시대를 살짝 비켜나서 태어났다. 제 바로 앞세대가 보릿고개를 직접 경험한 세대다. 예전에 먹을 게 없어서 보리밖에 없었다. 겉보리였다. 씹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더라. 미리 쪄놓고 시렁에 보관하고, 보관이 잘되지 않으니 겉보리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났다. 맛있는 냄새는 아니다. 겉보리를 식량으로 먹었던 세대에는 마음이 짠한 음식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홍신애는 "보리밥을 먹으면서 보낸 시기라고 알고 있는데 아니다. 보리가 나오는 6월 정도가 되기까지 아무리 아껴먹어도 쌀이 떨어진다. 그 사이를 보릿고개란 보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황교익은 "우리 땅이 벼농사에 적합한 땅이 아니다. 벼는 아열대 작물이라 우리 땅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재배하는 게 보통이다. 태국, 필리핀에서는 한 해에 세 번 네 번씩 한다. 일 년에 한 번 농사한 쌀만 가지고는 부족했다. 다른 게 필요한 게 보리였다. 벼를 수확한 자리에 보리를 심어 이모작 형태로 했던 거다. 쌀은 잘 사는 사람들이나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보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쌀 소비를 줄이고 보리 소비를 늘리고자 혼분식 장려운동을 했던 이야기도 나왔다. 홍신애는 "흰 쌀밥을 많이 먹으면 체질에 문제가 생긴다. 보리를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홍신애는 "쌀밥에 대해서도 과장된 게 있지만, 보리에 대한 것도 그런 게 있었다"라고 전했다. 전현무가 "왜 하필 보리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황교익은 "쌀값을 안정적으로 값싸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쌀 수요를 줄이려 혼분식을 정부가 권한 것. 그때 정부가 어쩔 수 없이 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통일벼가 1971년에 보급됐다. 통일벼가 기존 품종보다 30% 수확량이 많다. 품종 개량으로 쌀 수확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홍신애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무엇을 어떻게 잘 먹고 사는지 걱정하는 세대가 된다. 유기농 세대 등이 등장하고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매일 먹는 밥을 조금 더 건강하게 먹자는 뜻으로 보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보리로 밥을 지어 먹는 나라는 드물다. 해외에서는 빵이나 맥주 같은 거로 만들어 먹는다. 우리나라는 밥으로 먹기 좋게 품종을 개량했다. 쌀 비슷하게 만들었다. 농업 기술 품종 개량하는 분들께 박수쳐 드려야 한다. 할맥, 압맥 등으로도 만들고 쌀밥만으로 먹는 것보다 같이 먹으면 맛있을 때가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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