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누리 /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배누리 /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인형의 집’은 배누리에게 배움과 인연을 선물한 특별한 작품이었다.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이 지난 20일 종영을 맞았다. 지난 2월부터 이어온 약 5개월간의 길고 긴 여정. 배우 배누리에게 이러한 긴 호흡의 작품은 큰 배움의 계기가 됐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좀비’ 이후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해온 배누리에게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일드라마였기 때문이었다. 약 3, 4개월간의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미니시리즈와 매일 방송을 이어가야 하는 일일드라마는 연기의 호흡, 체력 모두의 변화를 요하는 도전이었다. 특히 극 중 맡은 ‘꽃님’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사건을 끌어가는 키포인트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배누리는 긴 여정 동안 꽤 바쁘게 촬영을 오고 가야 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배누리는 이러한 긴 여정의 끝에서 “작품을 통해 배운 것도 많았고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벌써 끝나갈 때가 됐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쁜 일정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일일드라마였기의 배움이 더 컸다는 그녀였다. “일일드라마는 처음이었다. 미니시리즈 같은 경우는 ENG 카메라로 컷을 나눠서 많이 찍는데 일일드라마는 세트 녹화 때 1, 2, 3 카메라로 나눠서 큰 NG가 없으면 한방에 촬영을 하는 게 많이 달랐다. 카메라에 맞춰서 호흡을 주는 점이 달라 여기에 적응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

촬영 방식의 변화. 물론 이러한 변화가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장점도 컸다. 배누리는 가장 큰 장점에 대해 “감정을 쭉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기존의 미니시리즈가 감정 신을 반복해 촬영하는 방식이라면 일일드라마는 한 번에 감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인형의 집’은 배누리에게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특히 극 중 캐릭터가 사건의 키포인트로 작용하기에 배누리는 극 중 수많은 배우들과 모두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에 대해 배누리는 “정말 운이 좋은 캐릭터였다”며 “안 마주치는 캐릭터가 없어서 좀 재밌었다”고 얘기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배누리 /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배누리 /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그렇다면 어떤 배우들이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됐을까. 이에 대해 배누리는 극 초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배우 김기두와 정수영을 언급했다. 그녀는 “(김)기두 오빠나 (정)수영 언니는 초반에 가장 많이 붙어서 가장 고맙다고 느낀다”며 “처음에는 1, 2, 3 카메라에 적응하기에도 힘들었고 캐릭터 분위기를 알아보려고 적응하기 위해서 긴장도 많이 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셨다. 주변에서 계속 잘한다고 용기를 주시니 더 열심히 한 부분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배누리는 “왕빛나 선배도 정말 좋은 언니이자 선배님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선배인 최명길 배우와의 연기 호흡도 뇌리에 깊이 박혀있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에 있었던 배우 최명길. 배누리는 특히나 더 최명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명길 선배님과 처음 연기를 할 때는 긴장을 하기도 했다.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는데 그걸 보면서 감정을 주고받아야 했다. 더 확실한 감정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 그런데 후에 선배님께서 '후배들이 너무 잘해'라고 얘기해주시는 순간에 걱정이 모두 풀렸다. 인정받았다는 느낌에 용기가 났다. 또 선배님이 굉장히 소녀 같으셨다. 젊은 저희와 어우러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이처럼 배누리에게 ‘인형의 집’은 선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성장의 기회가 됐고, 그로 인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과정이 됐다. 특히 KBS 드라마의 특성상 다 같이 함께 대기실을 쓰면서 그녀는 “선배님들이 대본을 어떻게 연습하는 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또 항상 다 같이 밥을 먹다보니깐 정이 정말 많이 쌓인 것 같다”고 더욱 특별한 기억이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쁜 촬영 일정에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누리에게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났다. 좋은 추억과 배움, 그리고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인형의 집’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이 그런 에너지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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