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가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릴 낭만 가득한 로맨스를 그린다.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가 열려 송한샘 프로듀서, 배우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가 참석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요즘 세상이 너무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하지만 우리 안에 감정이 있고 위대한 열정이라는 게 있다. 살아가다보면 엄마, 아빠, 아들 등 여러 가면을 쓰고 사는데 그 가면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이 있지는 않는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뮤지컬을 소개했다.
김선영과 차지연은 프란체스카 역을 맡아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 아이오와 윈터셋에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우연히 만난 사진 작가로버트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다.
김선영은 "노래를 많이 하는 역할들을 했는데 세게 지르는 노래는 어떻게 보면 쉽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경우에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 부분을 절충해서 가야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그동안 객석에서 보기에 극대화된 에너지를 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해왔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 휘몰아치는 폭풍우가 있지만 호수 밑에 절제돼있고 편안한 사람과 호수를 걸을 때의 편안함과 위안이 있다"며 "매 순간 참 감사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녀는 이어 "감정은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절제해 세련되고 진정성을 담아 하고 있다. 이 안에서 미친듯이 폭풍이 불고 있는데 그걸 절제해 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전 작품과 창법과 노래 스타일이 달라서 힘들기는 하다. 찾아나가는 과정이고 잘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 거울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프란체스카에 어울릴만한 옷도 사고 앞머리도 잘랐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박은태와 강타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메디슨 카운티에 왔지만 그곳에서 프란체스카와 사랑에 빠지는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에 분한다.
박은태는 지난 2017년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로버트 킨케이드 역을 맡아 영광을 이어간다. 초연에서는 단독 캐스팅으로 모든 공연을 혼자 소화했지만 이번에는 강타와 더블 캐스팅돼 변화를 맞이했다.
박은태는 "무조건 다시 하고 싶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이렇게 행복하게 했던 작품이 있을까 싶었다. 선배님께도 정말 행복하게 작품활동을 하게 되실 거라고 얘기했다. 또 다시 공연을 하게 되면 그 감동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로버트와 프란체스카 둘만의 약속과 호흡이 중요하다보니 재연보다는 새롭게 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같은 대사라도 다른 느낌과 다른 뉘앙스를 담는다. 타성에 젖은 연기를 보여드리지는 않을 거다"고 다짐했다.
더블 캐스팅된 강타에 대해서는 "특히 같은 역할인 경우에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가장 최선을 다해서 오픈해서 하시는 연예인을 처음 본 것 같다. 왜 강타라는 분이 20년 동안 저 자리에 있었나 느꼈다. 진심으로 강타씨와 함께 뮤지컬로 늙어가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배우들도 강타에 대해 칭찬을 이어갔다. 차지연은 "어릴 때 TV에서 뵀던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감히라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연습실에서 제일 친절하고 상냥하게 다 오픈해주신다. 그래서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다. 이번에 진짜 열심히 하셔서 팬이 됐다. 이래서 저 자리에 계실 수 있구나 라고 느꼈다. 설레게 하는 멋이 있다"고 얘기했다.
김선영은 "너무 H.O.T.셔서 다른 장르로 오셨을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으실 텐데 전혀 경계 없이 '자기를 내려놨나' 싶을 정도로 배려하면서 여유를 부리신다. 하면서 너무 고맙다"고 강타를 극찬했다.
이에 강타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저 스스로는 뮤지컬 무대에 설 만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있었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로서 꽉 채울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타는 이번 뮤지컬이 자신의 데뷔작이다. 그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위해 약 2년간 자신이 맡아왔던 '별이 빛나는 밤에' DJ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강타는 "이 뮤지컬은 음악이 주는 힘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하며 여러 음악을 들었는데 이번 음악은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이라 해보고 싶은 욕심, 열정이 들었다. 실은 그 이유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극에서 키스를 여러 번 한다. 무대에서 키스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그것도 이번에 제가 이번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뮤지컬과 가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매력과 차이가 같이 있는 것 같다. 저 혼자만의 장면이더라도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약속들을 지켜나가는 과정이 사실 굉장히 섬세하고 어렵다. 콘서트에 설 때와 다른 매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경쓸 게 많아 아직 확 빨려들어가지는 못했다. 어디서든 연기할 때 그 역에 빠져드는 게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지난 2017년 초연 당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정통 로맨스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가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연에서도 호평을 이어가며 로맨스 뮤지컬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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