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라이프’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당시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서 0.7%P 상승한 수치다. 또한 이는 전작 ‘미스 함무라비’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인 5.3%와 0.3%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 그렇기에 큰 파급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스 함무라비’에 이어 ‘라이프’ 역시 JTBC 월화드라마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라이프’는 이미 첫 방송 이전부터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였다. 지난해 방송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비밀의 숲’을 집필했던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드라마였고, ‘비밀의 숲’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승우, 유재명, 이규형 등이 또다시 이수연 작가와 함께 협업하는 것이었기 때문. 더불어 tvN ‘도깨비’로 다시 한 번 대세의 흐름을 탄 이동욱,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린 원진아, 믿고 보는 연기력의 문소리, 문성근, 천호진 등의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하며 과연 또 어떤 웰메이드 드라마가 만들어질지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높아졌다.
이수연 작가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라이프’는 병원을 둘러싼 이해관계들을 둘러싼 대립들을 첨예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한껏 높여놨고, 마치 과거 ‘하얀거탑’을 보는 듯이 단순한 의학드라마가 아닌 병원을 중심으로 오고가는 정치 싸움을 중심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한 흡인력으로 잡아뒀다. 그 때문일까. 드라마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주변의 모든 시간들은 정지한 채 오롯이 ‘라이프’ 그 자체에만 몰입이 가능했다. 매 한 회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완성도 높은 짜임새로 구성되어 있었다.
더불어 그간의 드라마들이 명확한 선과 악의 대립을 그렸다면, ‘라이프’에서 누가 선이고 악인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시선의 차이만 존재했다. 또한 그 시선들을 직렬적으로 서사에 풀어놓기보다는 병렬적으로 배치한다. 이러한 서사방식은 오로지 병원의 수익률 높이기에만 집중하는 구승효(조승우 분)의 모습과 이를 반대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의 대립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데에 있어 어느 한 시선에 집중시키기보다 두 시선의 논리적 대립을 공평하게 그려내는 것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덕분에 ‘라이프’는 그저 어떠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드라마를 벗어나 시청자 스스로 시각의 대립에서 어떤 시선에 더 중점을 둬야할 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국 ‘라이프’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스스로가 드라마에 참여하도록 하며 흡인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여기에 큰 몫을 했다. ‘비밀의 숲’에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던 조승우는 이번 작품에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칼을 품은 것 같은 아우라를 방출해냈다. 시선처리와 손짓 하나에도 구승효의 모든 철학이 담겨 있었다.
이동욱 역시 마찬가지. 그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가진 예진우를 그려내며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느낌을 선사했다. 여기에 문성근과 천호진 또한 사건의 모든 실마리들을 쥐고 있는 인물들로서 그간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그야말로 단 2회 방송에서 ‘라이프’는 그간의 드라마들이 보여주지 못한 강렬한 매력을 드러냈다. 늦은 방송 시간대로 그간 높은 화제성에도 큰 시청률 빛을 보지 못했던 JTBC 월화드라마. 허나 ‘라이프’가 2회 만에 5%의 시청률을 넘어서면서 대세 작품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의 방송에서 과연 ‘라이프’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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