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 사진=서보형 기자
한상진 /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한상진은 남다른 인연들이 있어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다.

최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에서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 한상진에게 MBC ‘하얀거탑’은 아직까지도 가장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아있었다. 2000년 톱 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7년의 무명 생활을 거쳐야 했고 힘든 생활에 지쳐 이민까지 결심하던 때에 빛처럼 내려온 기회였던 작품이 바로 ‘하얀거탑’이었던 것. 이민 결심을 접고 ‘하얀거탑’에 절실함으로 임했던 한상진은 이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2007년 후반기 MBC ‘이산’에서 홍국영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덕분에 한상진은 데뷔 7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그렇기에 올해 초,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어 10년 만에 재방송된 ‘하얀거탑’을 다시 만난 한상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아있는 ‘하얀거탑’을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회 방송할 때 (김)명민 형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둘 다 정말 어렸었다. 그 때 명민이형 나이가 지금 내 나이보다 어렸다. 당시 명민이형을 연기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보니 느낌이 정말 남달랐다. 특히 제 연기가 엄청 부끄러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상진은 ‘하얀거탑’ 촬영 때 있었던 김명민과의 일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명민이형은 정말 배려가 많으셨다”며 “큰 비중이 없는 저희가 한 컷이라도 더 나올 수 있게 보고 있던 서류철을 저희한테 넘겨주시는 액션까지 해주셨다. 서류를 저희가 받으면 적어도 한 장면은 더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후배들을 챙겨주는 마음이 남달랐다. 그래서 지금도 잘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얘기하며 김명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인연은 지금까지도 지속됐다. 한상진은 “‘인형의 집’ 세트촬영날 ‘우리가 만난 기적’ 대본리딩이 있어서 찾아간 적이 있었다”며 “같이 이야기를 하는 데 눈물이 울컥 났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명민이 형과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장 과장님’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형이 ‘연기를 하고 싶어하고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이런 애가 지금도 촬영하고 녹화하는 모습이 감사하다’고 그러시더라. 그런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아직도 연기를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 역시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상진 / 사진=서보형 기자
한상진 / 사진=서보형 기자

또한 한상진은 그간의 작품 활동을 펼치며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미스터 션샤인’을 요즘 보고 있다. (변)요한이가 수염을 기르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되게 느낌이 멋있었다. 평소에 멋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깐 색다르더라. 최다니엘도 훈련소 갈 때 같이 가고 퇴소할 때도 제가 데려오고 했었다. 윤균상 씨하고는 요즘 게임도 같이 하고, 조세호, 남창희, 김구라 형 모여서 만담을 하기도 한다. 하하.”

이처럼 많은 인연들과 끊임없이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상진은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일수록 사람이 중요하다”며 “잃기는 쉬운데 얻기는 어려운 것이 인연이다.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상진은 그런 인연들 덕분에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 키울 수 있었다며 남다른 감사함을 보냈다.

“김성주 씨는 ‘뭉쳐야 뜬다’ 촬영이 있는데도 KBS 월드에서 ‘인형의 집’이 방송되는 걸 사진 찍어 보내주면서 ‘오 월드스타’ 이러며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선배들도 매번 방송이 끝나고 많은 기사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일일드라마의 파급력이 이렇게 많이 많은 게 신기하다’면서 응원을 많이 보내줬다. 사랑 받는다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게 남다른 인연들과 이어온 약 20년의 연기 생활. 그는 50번 째 작품이 된 ‘인형의 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연기 인생의 포문을 열었다. 앞으로 한상진이라는 이름이 곧 신뢰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 ‘인형의 집’에서 날카로운 악역 연기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배우 한상진이 펼쳐갈 연기 활동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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