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 1열'이 영화 '스캔들'과 '왕의 남자'를 분석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스캔들'과 '왕의 남자'를 다뤘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 배경으로 그려낸 퓨전 사극. 변영주 감독은 "이전까지 사극은 유적지에서 역할극 하는 느낌이 있었다. 스캔들'의 놀라운 점은 신축 펜트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느낌이다. 미술적인 완성도가 진짜처럼 느끼게 한다"라고 감탄했다. 이재용 감독은 "조 씨 부인 집은 제작했다. 전국에 산재된 조선식 정원과 별장들을 많이 찾아 다녔다. 진도에 있는 연못, 담양 소쇄원, 봉화 청암정 등을 찾아 다니며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감독은 "'위험한 관계'를 한국으로 가지고 올 때 시기를 고민했다. 조선시대는 유교가 있던 시기이지 않나. 그런 시기와 맞을까 고민했다. 열녀문을 생각하던 중 열녀문을 세운다는 건 대다수가 그렇지 않으니 세우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욕망이 억압된 사회일수록 표출하고자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이 맡았던 숙부인 역은 전도연만 하기로 했었다고. 이재용 감독은 "젊은 역이다 보니 젊은 배우들이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막상 시나리오를 보자 조 씨 부인 역이 세니까 모두 고사했다. 전도연만 하기로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윤종신이 "조선의 미로 표현된 미장센의 극치에 대해 이야기하자"라고 하자 허지웅은 "사극은 매 장면이 돈이다. '스캔들'은 지금 와서 미장센이란 단어만 떠올리면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미적 수준을 높여놨다"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미술에 투자를 안 하던 시절이다. 이 영화는 제작비 40%를 미술에 쓰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싶어 할지 모른다고 어필해서 투자 쪽에서도 그런 의견에 마음이 흔들렸다. 의상도 제작하고 집도 짓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증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면 색깔이 한정될 거 같았다. 오방색만 쓰던 시대였지만 색깔만큼은 현대에 맞게 쓰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왕의 남자'에 대해 이재용 감독은 "영화가 동경 국제영화제 갔을 때 봤는데 속도감, 재미, 이야기 구성에 놀랐다. 전국적으로 천만이 든 영화지 않나. 제 영화들은 서울 경기에서 흥행한 영화였다. '왕의 남자'를 보며 이래야 천만이 되는구나 싶었다"
변영주 감독은 "연극 '이'와 영화의 차이는 공길의 캐릭터다. 연극에서는 공길이 권력적이 된다. 탐욕스럽고 파멸적인 이야기다. '왕의 남자'는 로맨틱하고 멜로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느슨한 코드의 동성애 코드를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의 전략은 꽃미남 캐스팅과 빠른 극의 전개였다고. 윤종신은 "사극 영화에서 쓰인 컷 수가 900컷인데 이준익 감독은 빠른 극의 전개를 위해 1800컷을 썼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연산은 예술을 사랑한 왕이었을까"라고 물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그런 걸 좋아하더라. 각지에서 기생들을 불러다 모았다고 하더라. 흥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흥청망청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흥청하게 하다 망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패왕별희'와 '왕의 남자' 공통점은 무엇있다. 동성애 코드, 주인공이 배우라는 것, 꽃미남 캐스팅이었다. 변영주 감독은 "'왕의 남자' 이후 팩션 사극이 우리나라에 유행했다. 음란서생' '쌍화점' '미인도' 등이 나왔고 '광해-왕이 된 남자'까지가 엔딩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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