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삭발을 하겠습니다.” 오후 3시, MBC FM4U ‘지석진의 두시의 데이트’ 스튜디오에서는 난데없는 이발기 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방송에서 윤성호와 함께 결성한 그룹 ‘김빡’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민머리로 완전 삭발을 하겠다고 말했던 김인석이 소리의 주인공이었다. 스튜디오 바닥에는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졌다. 김인석과 빡구(윤성호)의 첫 글자를 따 ‘김빡’이라고 이름을 지었더니 이제 빡구가 두 명이 됐다. ‘김빡’보다는 ‘투빡’이 더 어울리게 된 것이다.
사태의 시작은 지난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 김빡을 결성해 지난달 27일 ‘진짜라 진짜’를 발매한 김인석과 윤성호는 ‘지석진의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했다. 이에 김인석은 “라디오 방송 중 김빡이나 ‘진짜라 진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 삭발을 하겠다”는 웃음 가득한 공약을 던졌다. 이루어질지 모르고 장난스럽게 던진 공약. 하지만 김빡이 실제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김인석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리하야 결국 인석이는 삭발을 하게되는데~~띠로리~~~(삭발 is coming soon)"라는 글과 함께 '김빡'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 화면을 캡처해 게시했다. 그렇게 전국민과 삭발 약속을 하게 된 김인석. 결정은 빨랐고 결심은 단단하게 굳어졌다. 17일 방송에서 한국 라디오 방송 최초로 삭발 생방송이 전파를 타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미리 가운을 입고 스튜디오에 자리한 김인석은 “다시 생각해도 된다”라는 지석진의 만류에도 “삭발은 국민과의 약속이다”라며 "국민과의 약속 지키겠습니다"라고 결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인석은 "아주 맨들맨들하게 밀겠습니다. 만졌을 때 아기 엉덩이인가 싶을 정도로 밀어보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이에 지석진은 아내 안젤라 박이 걱정하지 않냐고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김인석은 "아내가 오히려 멋있다고 하더라"며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윤성호 또한 그런 김인석의 모습을 바라보며 “얼마 전에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는데 삭발 때문에 거절했다”고 이야기하며 신성한 삭발식을 축하했다. 그렇게 이발기의 전원이 켜지고 김인석의 머리카락들이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완전히 민머리가 되기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김인석의 삭발 투혼은 김인석의 이름을 실시간 검색어 1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큰 공신이 됐다. 이에 김인석의 아내 안젤라 박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뱉는 말 꼭 지키는 울 멋진 남편!!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근데... 솔직히...생각데로 좋지도 않아)”라며 “남편 자랑스러워요~(오늘 집에 올 때 모자 쓰고 들어와요~ 태양이 놀랄라..)”라는 글을 게재하며 남편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인석 또한 투빡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김인석은 “개그맨 치고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는데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게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마지막까지 김인석은 "좀 더 확실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 같아 좋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지켜봐달라"고 말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말한 약속은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김인석의 모습이었다. 쿨하고 당당한 모습 덕분이었을까. 김인석의 남다른 책임감은 더욱 빛이 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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