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배우 이유리가 자신의 인생 캐릭터인 희대의 악녀 '연민정'보다 더욱 독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MBC 새 토요드라마 '숨바꼭질'(연출 신용휘/극본 설경은)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다.
이유리는 2014년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만큼이나 막강한 '센 캐릭터' 민채린 역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그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그 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던 바, 4년 만에 MBC에 돌아온 만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유리가 연기하는 민채린은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퍼시픽'의 전무로,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상속녀다. 그렇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민채린은 원래 보육원 출신의 입양아다. 실종된 진짜 상속녀 수아를 대신해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비운의 인물인 셈.
이에 이유리는 극중 수아가 아닌 민채린으로 가족들에게 인정 받고 사랑 받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남다른 기지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는 잔다르크이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진정한 용자로서의 모습도 보이게 된다.
운명을 의지로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그는 독보다 치명적인 열연을 펼치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 이유리는 자신의 운명에 맞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민채린은 자신에게 "몸에 부적을 품고 다니는 것 아니냐"라는 할머니 나해금(정혜선 분)의 악담에 상의 탈의를 하며 "똑똑히 보셨어요? 부적 같은 게 있는지. 똑똑히 보셨냐고요"라고 악을 쓰며 분노를 표했다.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문제를 일으킨 이에게 찾아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민채린은 원료 공급을 중단한 회사의 사장이 있는 술집을 알아내 술집 여자로 둔갑에 룸에 들어갔다. 이윽고 그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고 급기야 소화기까지 뿌리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 몸부림 쳤다.
특히 이유리는 극중 할머니 나해금의 강압적인 요구로 태산그룹의 후계자 문재상(김영민 분)과의 정략결혼을 거절하며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유리는 울부짖으며 절규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들게 했다. 결국 그는 회사를 구해내기 위해 문재상과 정략결혼까지 감행하게 됐다.
이처럼 이날 이유리는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이을 독기 품은 민채린 역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말극 특성상 막장 요소가 그려지기도 했지만 몰입도 높은 그의 열연이 설득력까지 높였다는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믿고 보는' 흥행 퀸 이유리가 첫 방송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열연을 펼친 가운데 앞으로 보여줄 그의 활약들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숨바꼭질'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 M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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