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사진=서보형 기자
박명수/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영화제작자 스탠리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3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씨네다운타운' 코너에는 스탠리가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박명수는 "요즘 개강 시즌이다. 수업 시작하시면 할 이야기가 많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스탠리는 "학생들에게 무슨 영화를 감명 깊게 봤는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요즘 비가 많이 오는데 영화 관람에 큰 영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스탠리는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여름과 겨울 중 어느 때가 더 영화를 많이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스탠리는 "여름이 좀더 많다. 성수기다. 준성수기로는 명절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청취자는 "외국 영화 자막이 왜 오른쪽 구석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스탠리는 "요즘은 오른쪽에 자막을 둔 영화가 거의 없다. 오래된 영화를 보셨나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더빙과 자막 중에 무엇이 먼저냐"고 물었다. 스탠리는 "당연히 더빙이 먼저다. 초기에는 연기 중간중간에 자막을 삽입했다. 그러나 대화를 모두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만 자막을 넣는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맹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스탠리는 "1920년에 발성 영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말 하는 것이 영화에서 들리기 시작하면서 자막이 필요없게 됐다"고 했다. 또 "동시 녹음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촬영이 지체되기 때문. 이는 제작비 상승을 부르기 때문에 1960-70년대 까지는 따로 녹음을 해서 입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스탠리는 "원로 배우들은 세네작품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런데 동시녹음까지 하면 감당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씬을 찍고 후시 녹음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미국 성우들도 굉장히 많은가"라고 물었다. 스탠리는 "미국은 배우와 성우의 구분이 없다. 그냥 'actor'로 통일된다. 배우들도 발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리는 "혹시 만화 영화 '심슨 가족'을 아시느냐. 바트 심슨의 목소리는 중년 여성 성우가 한다. 평소에는 본인의 목소리로 생활하다가, 팬들을 놀래키기 위해 간혹 심슨 목소리를 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막에 대해 스탠리는 "미국은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자막이 필요없다. 그러나 프랑스같은 비영어권 국가는 자막을 깔고 본다. 미국 사람들은 자막 읽기를 귀찮아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번역가 중에 영화 '데드풀' 번역을 한 분이 찰지게 번역을 잘한다. 욕설도 적당한 선에서 찰지게 번역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영화를 보다보면, 영어로 들리는 욕설과 달리 순화되서 번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탠리는 "그런 말이 있다. '번역을 잘못하면 반역이다'라는 것. 이 말을 번역가들은 싫어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영화 번역가의 페이가 높은가"라고 물었다. 스탠리는 "영화 번역이 페이가 제일 세다. 고수입이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영화의 PPL 시세가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스탠리는 "영화나 방송 모두 사전에 협의를 한다. 작품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를 모른다. 그래서 유사 작품을 가지고 예상을 해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PPL은 사후에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대박나면 대박나는거다. 시세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청취자는 "우리나라의 한국형 수퍼 히어로물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스탠리는 "'태권브이'같은 만화를 제외하고는 '흡혈형사 나도열'과 '전우치'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우리는 '마블'같은 느낌의 히어로는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스탠리는 "우리는 그런 히어로 정서가 없다. 익숙지 않아서 그렇다. 중화권은 '서유기'로 히어로물을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홍길동' 뿐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영화가 내려가는 시기는 누가 정하냐는 질문에 스탠리는 "계약서의 문제다. 안될 때는 피도 눈물 없이 영화를 내린다. 원수가 만들어도 영화가 잘되면 오래 상영한다. 그러나 계약서에 최소 며칠동안 상영할지 계약한다. 단 조건이 붙는데, 좌석점유율을 몇 퍼센트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스탠리는 "이번 주는 '서치'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한국계 배우 '존조'가 나온다. 이 영화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모든 배우가 한국계다.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트렌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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