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캡처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출신 여현수가 재무설계사로 전향해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로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는 현재 재무설계사로 활동 중인 배우 출신 여현수가 등장했다.

박명수는 "오랜만이다. 20여 년 전에 MBC 분장실에서 인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여현수는 "방송을 3, 4년 만에 한다. 타 방송사에서 '처용2'이라는 작품 이후 처음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여현수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유명해진 배우. 여현수는 "그 영화로 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상도 받고 드라마 주연도 맡았다. 5년 전에 결혼을 하고 애가 생기면서 생활이 불안정해졌다.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고정 수입이 아니다보니 재무설계사를 하게 됐다. 확실히 배우 은퇴를 했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마음이 많이 씁쓸했겠다.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위로했다.

이에 여현수는 "사실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다. 오히려 아내가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재무설계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여현수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은퇴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둘째를 딱 안았을 때 옆구리가 시렸다. 걱정이 됐다"고 했다.

또 "예전처럼 장기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이 불안했다. 둘째를 보고 바로 나와서 포털사이트에 검색했다. '어떤 직업이 고정수입이 있을까' 검색해봤다"고 했다.

여현수는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보험 설계사였다. 나중에 자격증을 따가면서 재무설계사 타이틀을 얻었다. 정말 우연히 SNS에서 지인이 재무설계사를 하는 것을 보고 바로 찾아갔다"고 고백했다.

재무설계사 준비를 위해 여현수는 하루종일 공부하고 교육받아 한달 만에 자격증 2개를 땄다고 했다. 박명수는 "여현수가 정말 노력한 것이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모두 도와준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연봉을 묻는 질문에 여현수는 "고객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됐다. 현재 3-4년 정도 일했는데, 대기업 임원 연봉 정도된다. 억대 연봉은 맞다"고 했다.

여현수는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로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어떻게 하면 저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아내의 SNS를 봤다. 그때 마침 사무실 형이 집들이를 했다. 집들이를 가서 아내의 옆자리에 앉았다. 알고보니 서로 좋아했었다"라고 말했다.

또 여현수는 "집을 가려는데 비가 왔다. 제가 출연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남녀가 우산을 같이 쓸 때 남자의 어깨가 젖는 장면이다. 저도 아내에게 그렇게 했다"고 사랑설계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여현수는 처음 재무설계사를 시작할 때 과감하게 자신의 번호를 공개했다고 했다. 여현수는 "당시 연예인이었음에도 번호를 공개했다. 사람들의 많은 연락이 왔다. '왜 배우를 그만 뒀냐'부터 시작해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까지 다양한 연락이 왔다. 그러다 차츰 재무설계에 관한 연락들이 많이 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성공 비결에 대해 여현수는 "제가 원래 잠이 많다. 잠부터 줄였다. 알람을 처음 시작할 때 10개를 맞춰놨다. '일찍 일어나고 최대한 늦게 자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놀라는 박명수에게 여현수는 "하루에 3시간만 잤다. 나중을 위해서다. 재무설계에 관한 책도 찾아보고 뉴스를 꼭 챙겨봤다"고 노력의 비결을 말했다.

여현수는 아내의 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여현수는 "어느날 너무 힘들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 울었다. 아내가 제게 잘할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꺼이꺼이 울었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이 이야기는 전국의 아내들이 들어야 한다. 저희 아내는 그러지 않는다"라고 셀프 디스를 했다.

박명수는 여현수에게 "설계사마다 뭐가 다르긴 다르냐"라고 물었다. 여현수는 "저는 '착한 마케팅'이라고 해서 보험료는 최대한 줄이고 보장은 최대로 늘려 고객을 대한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지점장에서 임원으로 올라가면 다시 모시겠다"고 끝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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