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주말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데우더니 이젠 일주일의 시작을 설렘 가득하게 채워놓는다.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 속 박시후에 대한 이야기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에서도 신혜선과 함께 훈훈한 로맨스를 그려내더니 이제는 더 나아가 달콤함 가득한 설렘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러블리 호러블리’의 극 초반부터 아낌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완전히 코믹으로 전향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들던 이가 이내 달콤한 로맨스라니. 역시 ‘멜로 끝판왕’의 면모는 버릴 수 없는 박시후 만의 매력포인트였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박시후는 극중 톱스타 유필립 역을 맡아 오을순 역을 연기하고 있는 송지효와 ‘운명공유’ 로맨스를 펼쳐내고 있다. 둘 중 누군가가 행운을 가진다면 나머지 한 명은 천하의 불운을 모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물과 기름 같은 삶을 살아온 유필립과 오을순. 하지만 둘은 그 사이에서 사랑을 싹 틔었고 누군가가 행운을 독차지 하는 것이 아닌 불운하더라도 그것을 나눠 짊어지는 앞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유필립과 오을순의 러브 스토리가 그려지면서 ‘러블리 호러블리’의 분위기는 새삼 더 달달해졌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18회에서는 과거 서로가 안고 있던 상처를 들여다보던 유필립과 오을순은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11일 방송된 19회에서는 사랑의 기운이 더욱 짙어졌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것이 두렵다는 을순. 그런 을순에게 필립은 “나한테 오는 모든 행운을 당신한테 다 줄게”라고 말하며 두근두근 뛰는 마음을 열어보였다.
또한 필립은 을순이 극본을 쓴 ‘귀, 신의 사랑’ 첫 방송을 맞이하던 날, 자신을 위해 사과나무 목걸이를 던져버렸던 을순에게 “앞으로 나 때문에 잃어버린 거 다 돌려줄게요. 다 갚을게요”라는 말과 함께 직접 준비한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을순을 위해 항상 자신의 것을 내어놓길 원하는 일편단심 직진남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시후. 그런 그의 모습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에게 과거를 버리고 사랑을 확인하고자 했던 최도경과 닮아있었다.
이처럼 어느 작품에서도 멜로에 있어서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박시후. 특히 그의 직진 매력은 어떤 로맨스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부족함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시후의 역량은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도 정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러한 박시후의 활약과 흠 없는 극본, 감각적인 연출의 합에도 쉽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다시 3%대 시청률에서 4%대로 성적을 복구한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의 활약을 통해 달달함이 더욱 가중되고 있기에 앞으로 ‘러블리 호러블리’가 어떤 전개를 펼쳐나가며 시청률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박시후와 송지효의 호러맨스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 10일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인 2막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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