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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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혜랑기자] 의료계 현실을 꼬집으며 묵직한 화두를 던진 '라이프'가 결국엔 러브라인을 완성해낸 결말로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11일 오후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극본 이수연)가 최종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7월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이프'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내용을 담은 의학드라마다.

'라이프'는 조승우에 이동욱, 문소리, 문성근, 유재명, 이규형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불러모았다. 여기에 지난해 tvN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백상예술 대상을 수상한 이수연 작가가 또 한번 조승우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는 더욱 높았다.

베일을 벗은 '라이프'는 그야말로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었다. 연기력이야 두말 할 것 없는 조승우는 구승효 역으로 열연하며 극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마치 구승효 그 자체인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안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조승우의 압도적인 열연이 극에 설득력을 더할 정도였다. 이에 초반에는 구승효가 대학병원에 취임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들이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조승우뿐만 아니라 문소리, 유재명, 이규형 등 배우들의 명품 열연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라이프'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 중 무엇보다 의문을 안긴 것은 바로 '러브 라인'. 애초 '라이프'는 대학병원 내부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겠다는 포부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공감하기 힘든 러브라인이 그려지며 아쉬움을 샀다. 묵직한 화두는 던졌으나 그 떡밥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느낌이다. 로맨스를 배재한 채 오직 장르물로만 그려졌다면 시청자들의 가려움을 조금 더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진 않았을까.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 모양새지만 '라이프'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빛났다. 또한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하는 전개의 의학드라마가 아닌 의료계 현실을 꼬집으며 인간의 욕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라이프' 후속으로는 배우 서현진, 이민기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가 방송된다. 오는 10월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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