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전준주), 낸시랭 / 사진=서보형 기자
왕진진(전준주), 낸시랭 /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논란도 지속되면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라는 반응들이 쏟아진다.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27일 SNS를 통해 대중들에게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낸시랭. 당시 낸시랭은 왕진진과 함께 혼인신고서를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 두 사람 너무나 많이 돌고 돌아 다시 이렇게 함께하게 됐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결혼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보도 직후 결혼 상대 왕진진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그의 태생, 과거 이력, 현재의 상황까지 모두가 의혹투성이였다. 대중들은 낸시랭이 어떻게 왕진진을 만났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음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자 낸시랭은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결혼 발표 4일 만의 일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간 왕진진에 얽혀있던 모든 의혹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전까지 그는 자신이 지난 2004년 사망한 파라다이스 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자식으로 1971년 마카오에서 태어나 9살 때부터 전남 강진에서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문화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위한컬렉션의 회장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의혹들은 그런 그의 주장들을 모두 반박했다. 특히 그의 나이 또한 사실과는 달랐다. 의혹 속에 의혹들. 진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한 지점들이 많이 발견됐다.

왕진진의 본명은 전준주. 그는 故 전낙원 회장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이었다. 둘 모두 담양 전씨인 것은 사실이나 대종회 확인 결과, 전준주와 故 전낙원 회장은 각각 29세손으로 같은 항렬인 데다, 두 사람의 촌수는 무려 44촌에 해당했다. 친척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웠다. 또한 대종회에 기록된 전준주의 나이는 1980년생이었다. 나이까지 의혹이 되다니.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들이 지속됐다. 여기에 그가 억대 사기와 횡령혐의에 줄줄이 피소당해 있고, 과거 특수 강도·강간 혐의로 총 12년을 복역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는 의혹까지 등장했다. 더불어 그가 故 장자연 사건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까지.

사진=낸시랭 인스타그램
사진=낸시랭 인스타그램

진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의혹으로 가득 찬 사실들만 왕진진의 주변에 가득했다. 이에 그와 결혼을 하겠다는 낸시랭을 모두가 걱정했다. 지인들 역시 당시 낸시랭의 상황에 대해 “왕진진에게 속고 있다”며 “제발 정신을 차리고 그와 헤어졌으면 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대중들 역시 낸시랭을 걱정하며 결혼을 만류했다. 하지만 낸시랭은 당시 “(이러한 사건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왕진진, 전준주 제 남편을 사랑한다”며 “그리고 제 남편은 저 팝아티스트 낸시랭, 박혜령을 사랑한다. 늦게 만나 초혼으로 시작하게 됐으니 결혼 축복해 주셨으면 한다”고 사랑을 선택했다. 그 때부터 이미 지금의 상황은 예견된 바였다.

그렇게 최근 벌어진 부부싸움과 왕진진의 자살기도, 이혼 준비, 진실공방. 10개월의 짧고 뜨거웠던 사랑의 끝은 씁쓸했다. 낸시랭은 그가 부부싸움 중 폭언과 감금, 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또한 왕진진은 투자를 위해 낸시랭의 명의로 된 부동산을 담보로 4억 원의 대출을 받아 매달 600만 원의 이자를 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낸시랭은 “모든 게 끝이 났다”며 그와 이혼을 선언했다. 낸시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하지만 왕진진은 여전히 낸시랭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거듭해서 감금과 폭행을 부인하면서 이혼의 원인을 낸시랭에게 떠밀었다. 계속해서 지속되는 논란. 결혼의 시작부터 10개월 동안 이어온 논란에 대중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이는 이미 예견됐던 끝의 모습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달콤함 보다 씁쓸함이 긴 치열했던 사랑. 계속해서 지루한 주장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 이제 대중들은 이 둘의 진실 공방에 관심을 보내기보다 둘 모두에게 비판을 보내고 있다. 모두가 만류할 때는 이유가 있는 법. 뼈저리게 아픈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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