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은퇴 후 근황과 리듬체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손연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연재는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가 은퇴를 했다. 처음에 운동하기가 너무 싫더라. 이제는 이렇게 되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다시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사실 훈련할 때는 거의 러시아에 있어서 몰랐는데 은퇴하고 나서 더 많이 느끼고 있다. 관심이라 느끼고 감사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은퇴해서 가장 좋을 때는 식단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그리고 컨디션 조절을 안 해도 되는 게 좋았다. 늦게 자도 되고 새벽에 안 일어나도 돼서 좋았다. 워낙 운동량도 많은데다가 매일 체중 조절을 했어야 했다. 매일 체중계 안 올라는 게 좋더라. 1년 정도 안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1년 뒤에 너무 깜짝 놀랐다. 몸무게를 재니까 4~5kg 정도 쪘다. 근육이 빠지다 보니까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 "이러다 옷이 안 맞을 것 같았다. 요즘에는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은퇴 후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여행을 가고 싶다. 프랑스를 5번 간 것 같은데 에펠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경기만 하러가서 그랬다. 그래도 혼자서 잘 다니고, 어렸을 때부터 혼자 살아서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짐네스틱스 프로젝트를 기획도 하고 있다. 여기서 후배들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화려하고 진한 체조 메이크업에 대해 "정말 많은 분들이 묻더라.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묻더라. 아무래도 서양 선수들과 경쟁하고 표현, 표정, 현장에서 심판을 보다 보니까 현장에서 전달돼야 한다. 멀리서 잘 보여야 해서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이다. 화장 연하게 했더니 러시아 코치 선생님이 눈, 코, 입이 안 보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해설자로 다녀온 것과 관련 "후배들이 조금 실수했는데 화가 났다. 선수들한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 집중했었으면 싶더라. 그래서 코치 선생님과 주변 관계자 분들 마음을 이해했다. 안타깝다. 큰 실수를 하면 제가 다 안타까워서 할 말을 잃곤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도 17년간 운동을 했다. 다섯 살은 카운트를 안 하고 7~8살 카운트를 하면 17년이다. 운동하고 은퇴하고 나면 공허함이 생기더라"면서 "어렸을 땐 리듬체조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서 "막상 그만두고 나니까 생각보다 할 게 없더라. 그때는 이것만 채우면 뭔가 풀리겠지 했는데 없더라. 1년 정도는 여행 다니고 뭘 잘 할지, 뭘 해야 할지 생각만 했다. 운동 그만두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다. 이제 시작이고 25살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딸이 리듬체조를 하고 싶다고 하면 권유하겠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는 시킬 것 같다. 자세교정에도 좋고 발레보다 좀 더 활동적이다, 만약 활동적인 친구라면 리듬체조를 시키고 싶다. 곤봉 들고 뛰고 그러지 않느냐. 그런데 만약 경기 나간다고 하면, 선수로는 생각해 볼 것 같다. 너무 힘들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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