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도경수와 차은우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고 당당히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30일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 극본 노지설)이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조선의 왕세자 이율 역을 맡으며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했다.
도경수는 첫 주연이며 첫 사극이었던 '백일의 낭군님'에서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엑소 멤버 디오로 출발한 그는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그가 대중들에게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지난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그는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끌었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고 도경수는 이후 드라마 '너를 기억해', 영화 '형', '7호실'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그리고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관심 병사 원일병으로 활약한 그는 쌍천만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획득하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얻은 첫 주연의 기회. 도경수는 이를 백번 살리며 배우 도경수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그의 활약 속 '백일의 낭군님'은 tvN 역대 시청률 4위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오늘(31일)은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유튜브 오리지널 드라마 '탑매니지먼트'(연출 윤성호, 원작 문피아 웹소설)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차은우는 극중 아이돌 그룹 '소울'의 반박 불가 비주얼 센터 우연우에 분해 아이돌 멤버로서의 청춘 성장기를 그려나간다.
앞서 지난 9월 종영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후 1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들고 온 새 작품이다. 물론 '탑매니지먼트'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전에 촬영한 작품이었기에 쉼없는 활동이 가능했던 것.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얼굴천재로 알려져왔던 그가 맡았던 도경석은 원작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비주얼만 완벽하고 연기력이 부족했다면 자칫 더 큰 논란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차은우는 주연의 무게감을 견뎌내며 부족함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도경석에 녹아들며 상대역이었던 임수향과의 케미 역시 살려냈고 이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성공을 가져왔다.
지난 29일 있었던 '탑매니지먼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차은우는 아이돌 출신 배우의 선입견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열심히 해나가려 한다. 배우이기 전에 아스트로로 먼저 데뷔했는데 아이돌 선입견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며 "충분히 조언 들을 자신 있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도 있다. 상처 되는 말들을 들으면 슬프겠지만 극복해나갈 자신이 있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드리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도경수와 차은우는 모두 아이돌로 데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은 꼬리표가 될 수 있었던 부분.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부담감과 우려를 연기력으로 지워내며 걱정을 기대로 뒤바꿨다.
그렇기에 두 사람에게 쏟아지는 극찬과 환호는 더욱 더 의미있고 값진 일일 터. 도경수, 차은우가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서 맹활약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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