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인희 기자]최초의 샴쌍둥이는 왜 태어나자마자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을까.
2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태국 샴쌍둥이 형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1811년 태국, 한 여인이 오랜 산고 끝에 '창'과 '잉'이라는 남자 일란성 쌍둥이를 출산하게 되는데 뜻밖에도 그 형제는 '샴쌍둥이'였다. 샴쌍둥이는 수정란이 둘로 불완전하게 나뉘면서 신체의 일부가 붙어서 태어난 쌍둥이로, 10만분의 1 확률로 출생한다. 창과 잉은 당시 가슴 부위가 약 20cm 붙은 상태로 태어났고, 이들로 인해 '샴쌍둥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그들의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은 지구 멸망의 징조라며 경멸과 증오를 나타냈고, 태국의 왕이었던 '라마 2세'는 이들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다. 어머니가 눈물로 호소해 간신히 목숨을 구한 형제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아갔다. 이때 우연히 창과 잉을 목격한 스코틀랜드 출신 무역상 '로버트 헌트'는 그들이 돈벌이가 될 거란 생각에 어머니를 설득해 그들을 미국으로 데려간다. 18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형제는 서커스 쇼 무대에 서게 됐고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기이한 외모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쇼가 유행했던 것이다.
그 후 형제는 평범한 삶을 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농촌 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친자매와 각각 사랑에 빠진다.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 네 사람은 한집에 살며 모든 일을 함께했지만, 아내들의 다툼으로 공동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각각 3일씩 각자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이후 창은 10명, 잉은 11명의 건강한 자녀들을 낳아 키웠다.
이렇게 행복한 삶을 누리던 이들은 같은 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마차에서 떨어져 부상까지 입게 된 창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독성 물질이 간을 통해 잉에게도 전달되면서 잉 마저 숨을 거둔 것이다.
숱한 화제를 낳은 후 죽음까지 함께 한 샴쌍둥이 창과 잉의 흉상은 지금도 필라델피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1500여 명의 후손이 모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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