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흉부외과' 포스터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흉부외과'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내 뒤에 테리우스'가 지상파 수목극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가져간 가운데 '흉부외과'가 밀도 높은 의학 이야기로 막판 시청률 역전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박상훈-박상우 연출, 오지영 극본, MBC-몽작소 제작/이하 '내뒤테')는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8.5%, 10.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조영광 연출, 최수진-최창환 극본)는 7.6%, 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는 '내뒤테'가 차지했다.

'내뒤테'와 '흉부외과'는 소재부터 장르부터 완전히 다른 드라마. '내뒤테'는 소지섭을 주축으로 환상의 첩보 컬래버를 그린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며 긴장감과 코믹을 동시에 살려내고 있다. 이에 반해 '흉부외과'는 웃음기를 싹 뺀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정통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 지난해 SBS 화제작이었던 '피고인' 제작진들이 뭉쳐 또 하나의 화제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야심차게 시작했다.

장르부터 시청층까지 다르지만 '내뒤테'와 '흉부외과'는 같은 날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며 전면전을 시작했다. 첫 승기는 '흉부외과'가 잡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 당시 '흉부외과'는 6.9%(1회), 7.5%(2회), 6.2%(3회), 6.5%(4회)의 시청률을, '내 뒤에 테리우스'의 경우는 전국기준 6.3%(1회), 7.6%(2회), 6.1%(3회), 6.1%(4회)를 달성했다. 회당 최고 시청률로 봤을 때에는 '내 뒤에 테리우스'가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4회분의 전체적인 시청률 분포를 따졌을 때에는 '흉부외과'가 살짝 앞섰다. 하지만 크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못하며 두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은 시작됐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수목극 1위의 자리는 '내뒤테'가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방송된 18회가 처음으로 10.0%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10.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목극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10%를 넘은 것. 이에 반해 '흉부외과'는 7~8%의 시청률을 오가며 크게 돋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내뒤테'는 김본(소지섭 분)과 고애린(정인선 분)이 재회한 데 이어 고애린이 남편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들을 그리며 한층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예고된 폭풍 전개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흉부외과' 역시 최석한(엄기준 분)이 현일(정보석 분)과 손을 잡으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절정에 치달으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와중 수목극 전쟁에서 영 힘을 내지 못했던 KBS2 '오늘의 탐정'은 지난 10월 31일 종영했다. 오는 7일부터는 강지환, 백진희 주연의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

'흉부외과'가 치밀한 전개와 스토리로 앞서나가는 '내뒤테'를 잡아내고 막판 시청률 역전을 할 수 있을까. 또한 새로 등장하는 '죽어도 좋아'와의 경쟁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까. 지상파 수목극 드라마들의 2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