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서강준이 이솜을 위로했다.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연출 표민수|작가 박희권, 박은영)에서는 이영재(이솜 분), 온준영(서강준 분)의 연애 대서사시가 그려졌다.

결혼한 최호철(민우혁 분)과 이영재의 사이에는 소리라는 작고 예쁜 딸이 있었다. 최호철은 최씨 남자와 이씨 여자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그마한 아이라는 뜻으로 직접 '최소리'란 이름을 지었고 딸과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갔다. 이영재 역시 자상한 남편,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직업,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그러던 중 소리의 세 번째 생일 날, 이영재는 딸과 함께 베이커리 가게에 들려 주문해두었던 케이크를 찾았다. 딸은 고양이를 사랑했지만, 알레르기가 있었고 이영재는 떼를 쓰는 아이에게 "소리 또 고양이 만지고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싶어? 소리 알레르기 다 나으면 진짜 고양이 꼭 데리고 오자"라고 약속을 했다.

진짜 고양이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탓일까. 아이는 이영재가 케이크를 받는 사이, 길거리에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곤 쫓아갔고 그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에 치인 소리는 결국 사망했고, 이영재는 오열했다. 그 뒤로 최호철과 이영재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매일이 지옥이었다.

방송말미 온준영은 "완전히 잊은 줄 알았는데"라며 기억의 주인조차 기억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추레한 행색으로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사는 이영재를 본 것. 속으로 "잘 살지 이렇게 나타나지 말고 그냥 어디서든 잘 살지"라고 생각한 온준영은 "가르쳐 줄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지나치지 못하고 이영재를 챙겼다.

온준영은 직접 이영재를 데리고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이영재의 입맛에 꼭 맞춘 낙지볶음을 만들었다. 이영재는 생각했다. 먹어도 아프고 안 먹어도 아프다고. 온준영은 생각했다. 이제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으니 곧게 서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생각이 암묵적으로 계속 오갔다.

한편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