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케이윌의 오춘기는 뮤지컬로 끝이 났다. 오춘기의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이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아해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파트1 '논픽션' 공개 당시 오춘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던 케이윌. 하지만 이번 컴백 때는 고민들 속에서 한층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시 논현동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정규 4집 파트2 '상상;무드 인디고'(想像;Mood Indigo)' 발매 기념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케이윌은 오춘기 극복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라고 밝혔다.

케이윌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오춘기가 정말 큰 고민이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뮤지컬이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프로듀서보다 플레이어에 맞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오춘기가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 그때 오춘기는 음악하는 사람으로서의 되게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 '내가 곡을 쓰는데 내가 곡을 잘 쓸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나',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들이 저에게 부담감을 줬었다. 제가 제일 처음 한 곡이 '내곁에'였는데 처음에 너무 창피하더라. 이 곡은 저랑 디렉터 한명이랑만 들어보고 앨범에 실렸다. 그만큼 자작곡을 만든다는 거에 부담이 컸었다. 그런게 시간이 가면서 좀 더 짙어졌던 것 같고 점점 더 그런게 저를 짓눌렀었는데 오춘기가 지나게 된 것은 뮤지컬을 했던 영향이 되게 컸던 것 같다"

솔로가수 케이윌은 많은 뮤지컬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그는 "제가 10년째 솔로가수지 않나. 저는 데뷔 전에는 가수를 준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데뷔한 이후로는 솔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인지를 못하다가 뮤지컬을 하면서 이분들과 함께 소리를 내면서 노래를 하는게 너무 재밌더라. 그때 알았다. '나는 플레이어가 맞구나'. '지금 프로듀서를 원하는 시대라도 나는 플레이어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걸 인정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곡을 쓰는데 부담이 없더라. 쓰다가 안되면 안하면 되는거고 왜 그렇게 잘하고 싶었을까 싶었다. 어쩌면 곡을 잘 쓰는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렇게 찾았던 답은 '편하게 즐기자'였던 것 같다며 "참여도를 높이다보니까 이번에는 프로듀서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앨범이 저의 마지막 작품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 앨범의 작업기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케이윌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평가를 얻는다. 어떤 사람은 중저음에 강한 보컬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허스키 하다고, 또는 미성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만큼 음악을 내보이는데 다양함을 가지고 있는 케이윌은 자신을 '플레이어'고 레코딩보다 무대를 즐기는 가수로 평했다.

"제 목소리들을 되게 들으시는 분마다 다르게 듣는다는 걸 알았다. 중저음에 강한 보컬이라고 하시기도 했는데 저는 고음이 강점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반면 미성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저는 그게 되게 재밌다.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가수가 두가지로 나눠진다면 레코딩을 즐기는 가수와 무대를 즐기는 가수가 아닐까. 그리고 애매한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저는 무조건 후자인 것 같다. 무대에서는 저를 좀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맞다고 생각한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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