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종석과 신혜선이 숨죽일 듯한 미친 열연으로 단막극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4일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극본 조수진/연출 박수진)가 짧지만 강렬하게 끝났다.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 소프라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만큼은 오롯이 가질 수 없었던 여자 윤심덕과 그런 윤심덕을 사랑해서 비극적 운명으로 뛰어든 남자 김우진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의찬미'는 6부작으로 편성돼 단 3일 방송됐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 전부터 방영이 끝난 이후까지 '사의찬미'를 향한 화제성은 어느 미니시리즈 못지 않았다. 이는 짙은 여운을 남긴 스토리 때문이기도 했으며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최근 방송사들이 단막극의 부활을 알리며 조금씩 단막극 편성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생각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다. 여기에 단막극 편성 시간도 애매했고 그런 만큼 화제성도 떨어졌던 건 당연한 일.
톱배우들 입장에서는 단막극 출연이 그닥 반갑지만은 않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종석, 신혜선은 오로지 작품 하나만을 보고 흔쾌히 '사의찬미' 출연을 결정지었다. 특히 이종석은 단막극 활성화를 위해 노개런티로 '사의찬미'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이종석, 신혜선이 그린 김우진과 윤심덕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먹먹함을 남겼다. 1930년대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 두 사람은 자신들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 속에서 사랑과 꿈 모두를 지키기 위한 사투 끝 가장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동반자살이라는 비극을 선택했다. 이종석과 신혜선은 현실의 위기에 좌절하는 모습부터 그럼에도 사랑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애절함까지 깊은 감정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두 사람의 연기가 물오를수록 김우진, 윤심덕의 사랑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은 이어졌다. 이들의 이야기를 단 3일밖에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성토도 계속됐다. 오롯이 스토리와 배우들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종석과 신혜선은 '사의찬미'를 통해 단막극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올렸다. 이들의 열연 덕분에 김우진과 윤심덕의 절절했던 러브스토리는 조금 더 오래, 깊게 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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