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딸에게서 해방되고 싶은 엄마의 사연이 이번 주 1위를 차지했다.

14일 밤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최정원, 예원, 여자친구 유주 엄지, 한태웅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 번째 사연은 장난을 지나쳐 가족의 고통을 즐기는 남편에 진저리가 난 주부의 이야기였다. 신동엽은 한태웅에게도 아버지와 그런 기억이 있는지 물었다. 한태웅은 "아버지도 그렇고 할아버지도 그렇다. 지금은 크다 보니 못 그러는데 어릴 때는 공포심도 있었다. 손만 들어도 쫄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아들 5살, 딸 3살이다. 자기가 입었던 속옷을 아이들 얼굴에 뒤집어씌워 놓는다. 퇴근 후 양말을 벗어서 딸 얼굴에 비빈 적도 있다. 수영장에 가서는 깊은 물에 애를 던져 놓을 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최정원은 "저도 그런 걸 겪어봤다. 물속을 왔다 갔다 하고 정신없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뛰어가는 애한테 발을 건다거나 우는 모습이 귀엽다고 보고 싶다고 한다. 일부러 막 혼낸다. 제일 못 참는 건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한다. 손을 포박하고 무릎으로 배를 누룬다. 그 상태로 뽀뽀를 계속하다가 아들의 중요 부위에 뽀뽀하고 만지려고 한다. 두 살 때부터 그러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은 아빠와 함께 자는 것도 거부한다. 엄청 운다. 그런데도 애들 아빠는 웃으면서 한다. 이야기를 해 본 적 있는데 말해도 그때뿐이다. 내 아들인데 뭐가 문제가 되냐면서 남자를 모른다고 말하더라. 남자 대 남자로 만난 거라 여자라서 모르는 거라고 말하더라"라고 밝혔다.

주인공 남편은 "(고민이) 이해가 안 된다. 다른 아버지들도 다 이런 식으로 장난한다. 그 정도는 다 하지 않냐"라고 답했다. 아들 중요 부위에 왜 장난 치냐는 말에 그는 "아들 피부가 하얗다. 유독 거기가 더 하얗다. 애기였을 때 거기 한두 번 만지던 버릇이 지금까지 있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주인공 남편은 "처음에는 좋아하는데 5분, 10분 길어지다 보니 싫어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의 사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가슴까지도 만진다고. 나이 마흔에 엄마 가슴을 왜 만지냐고 묻자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습관처럼 됐다"라고 답했다. 주인공 남편은 "저희 집은 애정표현이 심하고 장난이 심한 집은 아니었다. 장난치는 이유는 애들을 사랑하고 좋아서 그렇다. 좋아서 순간순간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남편은 "제가 빈말을 많이 한다. 저도 불만인 게 살짝만 스킨십 해도 와이프는 화를 내고 그런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뽀뽀만 하려고 해도 그런다. 스킨십을 안 받아주고 짜증 내고 화를 낸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싱가포르 선임 국무장관이 이 자리에 와 있다. '안녕하세요'를 애청하는 분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선임 국무장관은 "'안녕하세요'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리의 고민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중요 부위를 만지는 등 장난이 있냐고 질문을 했다. 싱가포르 국무 장관은 "자녀들의 신체를 만질 수 있는 경계가 있다. 자녀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아이와 아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집안일은 한번도 도운 적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전 도와준다고 생각을 한다. 오자마자 놀아주고 씻기고 분리수거까지 한다"라고 변명했다. 주인공은 "어이가 없다. 어떻게 저렇게 얘기하지? 한두 번 한 걸 매일 한 것처럼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주인공은 "제가 며칠 전에 정신과를 다녀왔다. 너무 힘들었다. 갔더니 우울증도 있고 공황장애까지 왔다. 남편한테 이야기는 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그래? 치료받아봐야지 뭐'로만 넘기더라. 그때가 새벽이었다. 배고픈데 누룽지 좀 끓여달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잔다니까 '치사하게 너 혼자 들어가서 자냐?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라고 하더라. 나는 정신과 처방약 때문에 몽롱해지는데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자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남편은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밤늦게 둘만의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같이 있을 때 같이 있자고 말한 거다. 와이프가 약을 먹은 것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 힘든 점에 대해 주인공은 "제가 여자가 아니라 애만 낳아주려고 결혼한 거 같다. 만삭 때 시댁에서 잤었다. 명절이었다. 자는데 너무 춥더라. 보일러 좀 켜 달라고 하니까 '아니야. 괜찮아질 거야'라고 하더니 안아주고 자더라. 다음 날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더라. 7개월 만에 아이가 나오려고 하더라. 양수가 터졌다. 아직 애는 장기도 형성되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한 달 넘게 자궁 치료 주사를 맞고 소변줄 꽂아가면서 치료를 받았다. 혼자만 고생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 아플 땐 아빠가 도와주냐"라는 물음에 주인공은 "그러지도 않는다. 애들 열나는 거 같은데 체크해 달라고 하면 자기 회사 언제 나가냐고 하더라. 제가 아플 땐 제가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애들 밥도 안 차려준다. 휴대폰 보고 그런다. 울면 '너 또 우냐? 그만 좀 울어. 한번 울면 계속 우냐'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남편은 "솔직히 지금 많이 소홀해졌다. 결혼해서 그런지 아내 말을 한쪽 귀로 듣고 흘리게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어른들 앞에서는 지나친 장난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육아 같은 경우 도움을 청했을 때 진심으로 흔쾌히 응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남편은 "당연히 들어주겠다. 많이 도와주고 더 사랑해 줄 생각이다. 와이프가 성격이 직설적이고 말을 툭툭 내뱉는 성격이다. 툭툭 내뱉지 말고 예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생각해야 할걸 외면하고 있다.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먼저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제작진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아이가 싫다고 했는데 장난을 치면 아이의 신뢰감도 잃을 뿐더러 아이의 자존감도 낮아진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인공은 "두 아이 예쁘게 잘 키우고 나도 열심히 오빠 내조하면서 할 테니까 조금만 지켜봐 주고 마지막으로 사랑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 151표를 받았다.

두 번째 사연은 60대 주부의 이야기로, 손녀를 봐 주며 고생하고 있다며 해방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사위와 딸이 성격이 안 맞는다. 차로 30분 거리인데 떨어져 지낸다. 사위 올 때 되면 딸이 우리 집으로 온다. 남편이 잔소리할까 봐 온다. 그러면 결국 일주일 내내 애를 보는 거다"라며 "애를 못 보겠다고 했었는데 '내가 못하니까 엄마한테 해 달라고 하지. 내가 잘하면 엄마한테 해 달라고 하겠냐'라고 말하더라. 애를 낳고 딸이 예민해졌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딸은 "아기가 어지럽히지 않나. 집안일 한다고는 하는데 설거지는 하긴 해야 하는데 아프고 지치다 보니까"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본인 힘든 걸 알았는데 짜증을 많이 내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주인공 딸은 "나중에 죄송하다 하긴 하는데 그 다음 날 애기 돌보다가도 문자를 그렇게 보내게 된다"라고 답했다. 남편과 육아를 감당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주인공 딸은 "남편이 스트레스 주니까 피하고 싶다. 결혼 초 때부터 잔소리 심하게 한다. 엄마가 편안하니까 의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딸은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드리지 그랬냐는 말에 "남편은 엄마한테 150만 원 주고 가는 걸 모르고 있다. 초콜릿 같은 거 애기 먹으면 밥 안 먹게 되니까 주기 싫다. 엄마는 아이가 조르면 사주더라. 결국 토하고 탈난다. 엄마니까 속상하다. 엄마한테 소리 지르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아이가 밥을 안 먹으니 그거라도 먹으면 살이 붙을까 싶어서 그런다. 딸은 '다른 집은 친정에 오면 이것저것 푸짐하게 해 준다는데 왜 그러냐'라고 할 때가 있다. 가끔 오면 해 주고 싶은데 막상 해 주면 맛없다고 한다. 성질 부리고 화를 낸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딸은 "입맛이 없다. 어디서 먹어도 맛없다"라고 답해 황당하게 했다.

주인공은 일평생 아이들을 힘들게 먹여 살렸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불쌍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뭘 시키지 않았다. 호되게 키웠어야 하는데 혼자 키우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아들이 불만이다. 결혼 시켰으면 누나를 매형에게 맡겨야지, 나한텐 왜 신경도 안 쓰냐고 한다. 아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나랑 살고 있다. 밥도 꼭 차려놔야 한다. 누나한테 신경 그만 쓰고 나한테 신경 써 달라고 한다. 저는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힘들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아들은 "손녀 보고 늦게 오니까 저도 걱정이 되더라. 저도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누나한테만 신경 써 주시고 저한테는 신경 하나 안 써주니까. 결혼 준비 중이다. 엄마가 누나 집에 가면 대할 사람도 없고 많이 외롭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혈압약에 당뇨약도 먹고 어깨가 쑤시고 아프다. 병원에 가 보니 염증이 심하고 굳어 간다고 한다. 팔도 안 올라가는 상태다. 힘줄이 끊어졌으면 수술해야 한다는데 시간이 없다. 딸에게 아프다고 하면 '내 앞에서 아프단 소리 좀 하지 마'라고 한 적도 있다. 아파서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까 그제야 한의원 가 보라고는 하더라"라고 말했다.

주인공 딸은 욱하며 "엄마 이야기하는 게 저를 나쁜 딸로 만드는 거 같다. 병원에 가 보라고도 했다. 옛날에 저 아팠을 때 엄마가 서운하게 한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딸이 알아줬으면 해서, 더 이상 관계가 틀어지지 않았으면 해서 엄마가 사연을 보낸 거다"라고 말렸다. 주인공 딸은 "저는 예민해져서 무조건 안 좋게 생각한다. 엄마가 상처 준 것만 생각난다. 엄마랑 예전엔 안 싸웠는데 싸우게 되니까. 엄마랑 질 지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딸에게 잘해 준 거 같은데 딸이 상처받았다고 한다. 저희집에 애 데리고 올 때마다 혼자 욕을 하며 화풀이를 한다. 아기가 울면서 욕하지 말라고 한다. 저도 듣기 싫어서 말리면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딸은 "남편은 저랑 14살 차이가 난다. 잔소리하고 소리 질러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 남편에게 쌓인 마음이 크다"라며 "남편이랑은 엄마 소개로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은 "우울했던 딸에게 제 친구가 남자가 있으니 딸에게 만나게 해 주면 되지 않냐고 했다. 결혼시키면 애가 괜찮아질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주인공은 "손녀가 사랑스럽다. 아기를 보면 딸이 질투한다. 아기만 예뻐하냐, 나 좀 신경 써 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딸은 "저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애 보러 올 땐 엄청 예뻐한다. 남편한테도 그런다. 남편도 딸만 본다. 스킨십도 안 해 주고 애한테만 그러니까"라고 밝혔다.

주인공 딸은 "평일에 엄마가 안 왔으면 좋겠다. 저 혼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하나 키우는 거 힘들어하는데 둘째를 갖는다고 하더라. 딸하고 사위하고 그러더라. 제가 또 돌봐야 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주인공 딸은 "그럴 필요 없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딸은 "남편 있는 쪽으로 이사 가려고 한다. 내년부터 출퇴근을 여기서 한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 여태까지 그랬다가 말을 바꿨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제가 보기엔 어머니가 바뀌어야 하는 거 같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다"라고 전했다.

유주와 엄지는 이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보였다. 유주는 "엄마라는 게 힘든 거 같다. 엄마가 방송에서 눈물 보이는 걸 싫어한다. 엄마한테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엄지는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라는 말에 말없이 울기만 했다.

두 번째 사연 투표 결과 175표를 받았다.

세 번째 사연은 죽마고우 친구 때문에 걱정 많은 30세 청년 이야기였다. 사연 주인공은 "친구가 20년째 물을 거부하고 있다. 약 먹을 때조차도 물을 안 마시고 다른 음료로 대체하더라. 다른 종류는 권유했지만 거절하더라"라고 밝혔다. 주인공은 "물을 하도 안 마시니까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두 번이나 실려갔다. 두 번 걸릴 동안 물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더라. 그러면 빨리 죽는다니까 빨리 죽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주인공 친구는 "9살 때 이후 20년 동안 물을 안 마셨다. 시골 할머니 댁 가면 지하수를 마시는데 너무 비리더라. 구토한 적이 있다.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물을 안 마신다. 부모님께서 결명차, 옥수수수염차, 말린 과일 같은 걸 주며 물도 함께 마시려 노력했는데 귀찮고 맛이 없다. 회사 형이 매일 아침 옥수수수염차를 사 온다. 오늘 내로 다 못 마시면 퇴근 못 한다고도 했다. 그걸 다 못 마시고 버리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친구는 "저도 노력은 해 봤는데 이게 잘 안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친구들도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운동 등을 권유했지만 주인공 친구는 거절했다고. 주인공 친구는 수분 섭취를 하라고 말했지만 물 대신 술을 많이 먹는다고. 주인공은 "일주일 내내 매일 2~3병씩은 마시는 거 같다. 술 먹자고 하면 오케이를 하니까 '5분 대기조'다. 거절이 없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친구는 "물은 비린데 술은 맛있다. (위궤양 있는 건) 약 먹으면 괜찮아졌다. 2년 동안 내시경만 4~5번 받았다. 잦은 검사로 내시경 거부를 받기도 했다. 술이 맛있다"라며 술을 못 줄이겠다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저렇게 술믈 마시니까 살이 저렇게까지 많이 안 쪘었다. 30kg 정도 쪘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친구는 대체 음료를 마셔 보라고 했지만, 제대로 삼키지 못했다. 투표 결과 70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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