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송재정 작가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만들게 된 계기와 극의 전개와 관련된 의문, 그리고 비판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가 시작되게 된 과정과 어떻게 해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는지, 또 극 중 많은 의아함을 자아낸 설정 등 드라마와 관련된 세세한 이야기들이 풀어졌다. 특히나 송재정 작가는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 현빈과 박신혜에 대한 신뢰 또한 드러내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역시나 가장 궁금증을 높였던 것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에 대해 송재정 작가는 처음 이야기를 구상할 당시에는 전작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이어 타임슬립 3부작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AR(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GO’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의 소재를 ‘AR게임’으로 선회했다고. 또한 송재정 작가는 “엘론 머스크의 자서전을 읽다가 이 사람의 인생에 흥미가 생겨 엘론 머스크로부터 유진우(현빈 분)의 설정을 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도 풀어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제작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극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그라나다에 가본 적 없었다는 송재정 작가. 이에 대해 송 작가는 “예전에 작가 분들과 포르투갈에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며 “그 작가 분들이 그라나다에 가셨다가 저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알함브라 궁전’에서 대판 싸움을 하고 오셨던 거였다. 더운 날씨에 일사병에 걸릴 정도로 고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알함브라 궁전에 갔다가 일사병에 걸린 기타리스트에 대한 블랙코미디를 그리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일사병에 걸린 기타리스트 이야기에서, 엘론 머스크와 같은 삶은 사는 유진우에 대한 이야기, ‘포켓몬 GO’에서 영향을 받은 AR게임이 모두 조합되어 지금과 같은 이야기로 탄생하게 됐다. 독창적인 세계관만큼 작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도 특별했다. 그 덕분일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고,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전국유료가구기준 10.0%(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비판들은 존재했다. 과도한 PPL 설정과 유진우가 긴급체포 되는 과정이 다소 현실과 괴리감있게 그려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이러한 의견에 송재정 작가는 “PPL의 경우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하지만 극에서 튀지 않는 PPL을 만들기 위해 게임 아이템으로 녹이고자 했던 노력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진우가 긴급체포 되는 과정에 대한 비판에는 “자문을 받고 한 거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전 부인이 증언을 하면 긴급체포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이러한 것이 너무 중요한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설정이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하기도.
이처럼 긍정적 평가와 비판들이 엇갈려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것은 송재정 작가의 남다른 필력에서 오는 원동력이 큰 몫을 했다는 평. 또한 극의 중심에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현빈과 박신혜의 연기력 또한 큰 힘이 됐다. 송재정 작가도 이러한 배우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내보였다. 특히 현빈에 대해 송 작가는 “캐릭터를 너무 완벽하게 구현해주셔서 놀랐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현빈 씨 밖에 없다는 생각을 보면서 계속하게 된다”고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송재정 작가의 독창적 세계관과 배우에 대한 무한 신뢰감, 그리고 안길호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이 어우러져 완성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송 작가는 “중점적으로 봐주실 것은 엠마의 역할이다”라며 “세주(찬열 분)가 돌아오면 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엠마의 중요한 역할이 남아있다. 왜 박신혜가 엠마를 했어야 했는지 15회, 16회에 풀릴 예정이다”라는 관전포인트를 귀띔해 더욱 마지막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과연 오는 18일과 19일 방송되는 15회와 최종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종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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