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정일우가 대체복무를 마치고 '해치'로 복귀를 앞둔 소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해치'의 주연배우 정일우가 참석해 컴백 소감 및 '해치'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일우는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해제했다. 약 2년간의 대체복무를 마치고 민간인으로 복귀하게 된 것. '해치'는 그가 군복무 후 첫 복귀작이다.
정일우는 이 자리에서 "군복무 이후에 오랜만에 복귀를 하게 됐다. 군복무 기간 동안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해치'가 그동안 다뤄졌던 통상적인 영조의 이야기가 아닌 젊은 영조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결정하게 됐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가 제대 이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군복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정일우는 "대체복무를 했기 때문에 쑥쓰럽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알려진 바로는 교통사고 때문에 대체복무를 했다고 하시는데 판정을 받은 건 교통사고 때문이 맞다. 그러나 그 이후 드라마 촬영 중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뇌동맥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이 부분이 면제 사유이기 때문에 군복무에 대한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면제 대신 대체복무를 선택했다. 정일우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였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제 홀가분하다. 군복무를 하며 애국심과 자긍심도 많아진 것 같다. 떳떳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후련함을 내비쳤다.
정일우는 앞서 소집해제 당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배우생활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진 걸까. 그는 이에 대해 "연기를 임하는 자세는 크게 변화는 없다. 다만 제가 대체복무로 근무했던 곳이 요양원이었다. 저희 요양원은 치매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돌아가실 때까지 병원에 계시는 분들이었다. 제가 케어하는 분들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끝자락에 계신 분들을 가까이에서 본 게 처음이었다"며 "제가 연기를 함에 있어서 배우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달랐다고 생각된다. 그 전에는 '이 캐릭터에 몰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한 걸으 떨어져서 작품 전체를 보면서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해치'에서 맡은 역할은 어린 영조 연잉군 '이금'.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로 타고난 천재성,명석한 두뇌,냉철한 판단력까지 완벽하게 갖췄지만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해치'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던 중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정일우는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판정받았을 때였다. 이 질병은 정말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오늘 하루 하루에 감사하고 후회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제하고 조심하던 정일우에서 인생을 즐기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나를 내보이면서 살아가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금 또한 큰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나아가야 하는 동기들이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무사히 2년의 시간 동안 대체복무를 마치고 '해치'로 돌아온 정일우. 그가 여태까지 강점을 보여왔던 사극으로 복귀하는 만큼 대체복무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인생캐를 만들어나기를 기대한다. 그가 만들어가는 이금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는 오는 11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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