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에 동정 여론이 거세다.
25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안정환의 모친에게 1억5000만원을 빌려준 후 20여년 간 돈을 받지 못했다는 A씨의 소식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안정환의 모친이 몇 차례에 걸쳐 안정환의 축구 선수 뒷바라지를 언급하면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정환의 외삼촌을 찾아 상환을 요청했지만 "그 돈은 안정환이 갚을 것. 그와 해결하라"라고 답변을 들었다고. 이와 관련해 안정환 소속사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안정환의 가정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 조금 더 지켜보고 사태를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밝혔다.
안정환의 빚투 소식에 대중은 대체로 그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이미 유명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그의 불운하고 어려웠던 가정사는 익히 알려져 있었기 때문.
과거 안정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축구를 시작한 계기가 배가 고파서 빵과 우유를 먹기 위함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또한 안정환이 어머니가 아닌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것은 축구팬을 비롯 일반 대중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 안정환은 할머니와 살았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배고플 때가 제일 절망적이었다. 밥 주고 재워주니까 축구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축구를 반대했다. 뛰면 배고프니까"라고 말하기도.
국민 축구스타에서 방송인으로 전향, 꾸준한 호감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안정환과 달리 안정환의 모친은 앞서 수차례 구설수에 올라 안정환의 평판에 타격을 줬다.
지난 2002년 안정환의 모친은 사기, 여신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모친은 안정환의 초상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모 캐릭터 업체와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해 1억1000만원을 챙겼고, 도박 등으로 진 4억여 원의 빚을 갚지 않은 혐의로 수배됐다가 체포됐다. 또한 모친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지난 2003년 비구니계를 받고 불교에 귀의하기도.
빚투 소식이 전해진 날, 안정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선수로서 성공을 거둔 후 이른바 ‘빚잔치’를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푼도 없었다"라고 전해 씁쓸함을 전했다.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안정환은 "앞서 어머니의 빚을 갚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빌리지 않았는데 빌렸다며 돈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때부터는 저도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대중은 안정환의 불우했던 가정사가 이런 식으로 왜곡돼 이용되면 안된다는 입장. 안타까운 안정환의 빚투에 더 큰 응원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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