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용건이 인싸 꿈나무로 거듭났다.
14일 처음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이하 '오배우')에서는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 다섯 명의 배우 군단이 젊은 세대 문화를 정복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배우는 김용건이 "나 김용건, 배우 경력 53년차. 한 때는 모든 유행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 벗어났다"며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나의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기에, 오늘도 배우다"라고 나래이션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세대간의 간극을 줄이고, 기성 세대들이 젊은 세대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자는 취지.
이날 방송에서는 오배우의 '청일점' 김용건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제작진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은 각종 게임과 컴퓨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가득한 최신식 PC방. 내부로 들어간 김용건은 깜짝 놀랐다. 어느덧 74세인 김용건에게 PC방은 너무나 생소한 문화였기 때문.
김용건은 PC방에 들어가자마자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전혀 감을 못잡겠네. 뭘 알아야 할 것 아냐"라며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은 김용건을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안내했지만 김용건에게는 갈수록 첩첩산중일 따름이었다.
결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결제에 성공한 김용건은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컴퓨터를 부팅한 다음, 결제 영수증에 있는 번호를 입력하는 일도 김용건에겐 어려운 일이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자리에 앉은 김용건은 괜히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를 '왕초보'라 칭하며 옆자리 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학생들은 김용건에게 캐릭터 선택이나 조작키 다루는 법을 알려줬다. 김용건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PC방 체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김용건을 비롯한 다섯 배우들이 JMT, 누물보, TMI 등 줄임말 신조어의 의미를 추측하거나, 일명 '인싸춤'이라는 망치춤을 배워보기도 했다. 옛날 세대 어르신들에게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는 그야말로 당황스럽고 생소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 간극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다섯 배우들이 젊은 세대 문화를 정복해갈 앞으로의 과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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