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가히 놀라운 기록이다. 첫 번째 금토드라마를 내세운 SBS가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지난 15일 SBS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가 첫 방송됐다.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1~4, ‘굿 닥터’, ‘블러드’, ‘김과장’ 등의 작품으로 남다른 필력을 자랑한 박재범 작가의 신작. 김남길과 김성균, 이하늬 등 충무로를 누비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첫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SBS가 내놓는 첫 금토드라마라는 점이었다. 그간 JTBC가 지난 2014년부터 금토드라마 블록을 활성화시키며 큰 사랑을 받은 데에 이어 SBS 또한 새롭게 편성을 확정 지은 금토드라마. SBS는 이를 위해 그동안 이어오던 주말극 편성 또한 취소하며 급변하는 드라마 시장에 맞춰 변화를 모색했다. 이에 과연 SBS의 이러한 도전적인 편성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수많은 예측들이 오갔다.
결과는 완전한 대성공이었다. 매 순간 웃음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이명우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열혈사제’는 완전한 날개를 달았다. 특히 “하느님이 너 때리래”라고 말하며,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은 그간의 드라마,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기에 더욱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김해일 대신에 자신이 “십자가를 지겠다”고 말하는 스님, 조폭에게 옷이 발가벗겨져 수모를 당하는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의 모습까지. ‘열혈사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공략하는 포인트들로 첫 방송을 꾸몄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SBS의 파격적인 편성까지 어우러지며 ‘열혈사제’는 첫 방송 만에 최고의 화제 드라마로 떠올랐다.
시청률 역시 완벽한 성공을 이끌었다. 이날 방송된 ‘열혈사제’가 기록한 시청률은 전국기준 13.8%(닐슨코리아 제공). 분당 최고시청률은 10시 59분경 18.3%까지 치솟았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 방송만에 10%대의 시청률을 돌파했다는 것은 꽤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시청률에 호평까지 어우러지니 벌써 2회에서 어떤 시청률 기록이 나올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금토드라마. 하지만 SBS는 급변하는 드라마 시장에 맞춰 전통보다 변화를 추구했고 ‘열혈사제’를 통해 그 변화의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점은 지상파 드라마가 더 이상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없다는 예측까지 엇나가게 만들기도. 좋은 스토리와 배우, 그리고 변화에 발맞추는 SBS의 도전이 일궈낸 아주 달콤한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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