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버닝썬’ 카톡방 논란의 핵심 3인이 모두 경찰에 출석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3명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의 유인석(34) 대표를 소환해 성접대 의혹,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경찰에 출두한 인물은 정준영. 이날 오전 10시 정준영은 검정 수트를 차려입고 단발머리를 질끈 묶은 채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고 심려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취재진의 불법 동영상 촬영 당시 약물을 사용한 게 맞는지라는 질문과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을 제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정준영은 수없이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고 경찰청 안으로 떠밀리듯 들어갔다.

▲경찰에 출석 중인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경찰에 출석 중인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오후 2시, 정준영에 이어 승리가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섰다. 앞서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승리. 하지만 이날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말끔한 정장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승리는 ‘성접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 받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여전히 버닝썬에서 이뤄진 마약 및 성범죄 의혹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검찰총장 혹은 경찰청장의 오기로 보임)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승리와 함께 소환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경찰 측에 자신의 신분이 일반인임을 강조하며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유인석 대표는 취재진들의 눈을 피해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로써 버닝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방의 핵심 인물 3명이 모두 경찰에 출석한 상황. 앞서 ‘경찰총장’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과연 이번 조사에서 해당 유착 혐의에 대한 추가적인 정황이 밝혀질 수 있을지에 대해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러한 와중에 이들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30)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그의 연예계 은퇴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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