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몰카'로 얻은 것은 불명예뿐이었다.
21일 오전 가수 정준영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정색 정장 차림을 하고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주머니에서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정준영은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절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정준영은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하게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전 10시30분 시작된 영장실질 심사가 끝나고, 정준영은 오후 12시17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유치장으로 옮겨졌다. 정준영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의 '몰카' 사건은 지난 11일 SBS '8뉴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빅뱅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포함된 문제의 단톡방에 포함된 일원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이를 동료 연예인 등에게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정준영의 몰카로 피해를 본 여성은 10명이었다.
보도 직후 정준영은 tvN '현지에서 먹힐까3-미국 편' 촬영을 긴급 중단하고 지난 12일 인처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정준영은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입국장을 급하게 빠져나갔다.
지난 14일 정준영ㅇ느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정준영은 당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8일에도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사건을 받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것.
몰카를 찍고 공유하는 순간엔 즐거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이 탄로난 지금, 정준영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멋있게 산다"고 그를 지지하고 사랑했던 팬들은 숨겨졌던 정준영의 파렴치한 이면에 놀라 등을 돌렸다. 잘나가던 청춘스타의 불명예 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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