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 수목드라마가 순풍에 돛을 제대로 달았다.
지난 14일 전국기준 22.7%(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을 맞은 KBS2 ‘왜그래 풍상씨’의 후속으로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가 수목드라마 1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첫 방송 당시 8.4%(1회), 9.8%(2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닥터 프리즈너’. 이후 이틀 만에 ‘닥터 프리즈너’는 12.1%(3회), 14.1%(4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시청률 불경기 속에서 이틀 만에 시청률 10% 돌파를 이뤄냈다는 것은 꽤 눈길을 끄는 구석이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빅이슈’의 경우 3.7%(11회), 4.1%(12회)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봄이 오나 봄’은 3.0%(31회), 3.5%(32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방송의 시청률을 모두 합해도 ‘닥터 프리즈너’의 기록은 따라오지 못한다. 그야말로 시청률 독주의 형국이다.
이러한 와중에 ‘빅이슈’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미완성된 CG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되며 제대로 자충수를 뒀다. 이날 방송에서 ‘70-8 카메라에 캐논 지워주시고 스틸 잡힐 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세콤, 에스원 지워주세요’라는 난데없는 자막이 화면에 등장하는가 하면 영상과 음성이 맞지 않거나, CG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초대형 방송사고였다.
이에 방송 직후 SBS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 또한 떨어져버렸다.
결국, 이는 순풍에 돛 단 듯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닥터 프리즈너’ 입장에서 꽤 큰 기회가 됐다. 특히 ‘닥터 프리즈너’의 경우, 꽤 완성도 높은 장면 연출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반사이익을 노리기에는 이만한 기회가 없다. 또한 이외에도 남궁민, 김병철, 최원영 등 극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는 모습이다.
다만 ‘닥터 프리즈너’ 또한 촉박한 촬영 일정을 가지다 보니 후반부의 완성도도 지금처럼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영화와 같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보니 ‘빅이슈’처럼 후반작업 미숙 상황이 자칫 잘못 발생하면 큰 타격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닥터 프리즈너’는 다소 여유롭게 촬영 분량을 잡아놓은 상황이기에 해당 사안에 있어서는 자유로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죽어도 좋아’의 시청률 부진 이후 ‘왜그래 풍상씨’로 수목드라마의 2019년을 산뜻하게 시작한 KBS. ‘닥터 프리즈너’의 흥행이 계속해서 쭉 이어진다면 KBS 수목드라마의 대세 판도도 더 단단하게 굳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과연 ‘닥터 프리즈너’가 계속해 흥행 행보를 이어가면서 KBS 수목드라마의 자존심을 탄탄하게 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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