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뒤늦은 심경고백과 뒤늦은 입국. 부전자전이라는 말에는 틀린 구석이 하나 없다.
지난 8일 가수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행 비행기로 입국했다. 지난 1998년 돌연 자취를 감춘 뒤 21년 만이었고, 이른바 ‘빚투’ 논란이 불거지고는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부친 신 모 씨가 내놓은 답변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는 것. 이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후 신 씨 부부는 공항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21년 만에 나타나 남긴 이러한 해명은 피해자들을 넘어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논란이 제기되고 4개월의 시간을 버텨오는 동안 겨우 준비한 해명인 ‘IMF 핑계’라는 것 또한 너무 무책임하다는 것.
그 동안 신 씨는 국제 전화를 이용해 피해자들과 접촉해 합의를 시도했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 14명 중 합의를 한 사람은 8명. 대부분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이토록 합의를 서둘렀을까. 사기 혐의는 지울 수 없지만 최대한의 양형을 위한 선택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듯한 행동이다.
이러한 와중에 마이크로닷은 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유튜브 연예뉴스 채널 ‘쨈이슈다’와 접촉했다. 논란 후 잠적해버린 뒤 4개월 만에 포착된 모습. 이에 대해 ‘쨈이슈다’ 측은 “마이크로닷이 편안한 옷차림에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지만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눈치였다”며 ‘빚투’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쨈이슈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마이크로닷의 최근 근황과 심경이 담긴 자세한 영상은 오는 12일 유튜브 ‘쨈이슈다’를 통해 공개된다고.
아버지는 “IMF 때문이라고” 해명했고, 마이크로닷은 잠적 후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서는 “변제를 하기 위해”,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4개월 만에 드러낸 모습에서 나오는 변명 치고는 너무나 궁색하다. 특히 아버지 신 씨의 경우 21년 만에 나타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사죄를 해도 모자를 판국에, 당시 시대만 핑계로 삼은 꼴이다.
하지만 이제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무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양형을 이끌어낸다고 하더라도 죄는 지울 수 없다. 해명도 부전자전이었던 두 사람이, 과연 수사에서는 또 어떤 닮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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