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사진=헤럴드POP DB
박유천/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게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증거만으로 박유천이 마약을 했다는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당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대질 조사를 하는 방안이 됐으나, 경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만으로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며 대질 조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유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은 빠르면 24일께 열릴 예정이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동반 구매해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으며, 당일 두 사람의 행적이 황하나의 진술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며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그간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해 왔기에, 이날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번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10일 박유천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지목한 연예인 A씨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경찰 출석 조사에서도 박유천은 마약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박유천은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운반만 했을 뿐 마약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팽팽히 진실공방을 벌였던 상황.

또한 박유천은 경찰이 박유천이 마약을 실제로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박유천이 마스크를 쓴 채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 속 박유천의 손등에 바늘과 멍 자국이 있었다고 보도한 MBC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현재 박유천의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체모를 통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검사는 의뢰를 맡겨놓은 상태다. 그러나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 외에도 박유천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껏 마약에 대한 결백을 강력하게 호소하며 눈물까지 보였던 박유천.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이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제가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는 심경을 토로하기까지 해 그에 대한 동정론이 커졌던 것도 사실.

그러나 경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박유천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지금, 그의 마약 투약 혐의가 과연 어떻게 결론이 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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