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유시민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공포를 극복하고 살아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는 유시민이 출연해 '청년 유시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시민은 1980년 5월, 서울의 봄 때 민주화운동에 몸 담았다. 당시 그는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다.
유시민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인 만큼, 학생성명서를 쓰는 것도 도맡았다. 물론 성균관 식으로 진행돼 써온 사람이 유시민 뿐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유시민은 글에 대한 재능을 발견했다.
유시민은 마지막까지 서울대학교를 지키다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잡혀가기도 했다. 당시 유시민도 공포를 느끼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도망가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유시민은 "'도망가라'는 마지막 전화를 받고 잡혀갔다"고 고백했다.
또 유시민은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징역살이를 받았다. 유시민은 "3일에 걸쳐 10시간 동안 100장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완성했다. 글을 길게 잘 쓴다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구치소와 교도소는 작가 레지던스라고 봐도 좋다"고 했다. 긴 시간 구치소에 갇혀 있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나날이 발전해갔다.
유시민은 징역을 살면서 공포가 컸다고 고백했다. 유시민은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민주화운동에 참여할 것이다. 목소리를 내는데는 이유가 있다.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존엄성이다. 안 하면 못나보인다"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공포 속에서도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던 유시민. 그가 준 교훈을 되새기며, 다음주 방송될 그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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