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유천이 결국 마약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관련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에서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전까지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하다고 했던 것에서 입장을 번복했다.
박유천은 지난 26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지금껏 박유천은 그간 일관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 10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며 공개적으로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당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며 "이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제가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후 16일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17일부터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초 필로폰 1.5g을 구입한 뒤 황하나와 함께 5차례 투약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증거 인멸을 위한 제모 의혹,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포착된 CCTV 영상, 영상 속 손등의 주사 바늘 자국과 멍 자국 등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박유천은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하고 뭔지 모를 물건을 전달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 박유천은 결국 마약 양성 반응을 받았다.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던 것.
당초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에 대해 대질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수집한 증거만으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검찰에 박유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 26일 구속된 박유천은 결국 오늘(29일)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주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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