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유지태가 김원봉으로 뜨거운 애국심을 그려낸다. 유지태가 새롭게 탄생시킬 김원봉은 어떨까.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이몽'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드라마'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도일몽(두가지의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두 사람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몽'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김원봉이라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독립운동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인물이지만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행적이 있기 때문.
그런만큼 유지태 역시 김원봉이라는 역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과 부담을 느꼈을 터. 이와 관련 유지태는 "일단 실존인물들을 연기할 때는 제가 맡은 김원봉이 아니어도 잘 표현하고 싶은 부담이 있다. 김원봉 캐릭터 같은 경우 의열단장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실존인물과는 완벽히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려하는 부분 중에는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경도 1930년이기 때문에 이념의 갈등과는 다른 시대다. 논란에 휩싸일 만한 것과는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몽'은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200억원이 투자된 대작이다. 유지태는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독립투사를 다룬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었다. 사이즈가 작던 크던 배우로서의 부담감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200억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과 책임감 또한 있지만 저는 배우로서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면 시청자 분들이 다 알아주고 같이 느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윤상호PD는 최근 진행됐던 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에서 유지태를 나무같은 배우라고 칭찬하며 촬영 중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폭로했던 바 있다.
이에 유지태는 "저희가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살아왔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한 신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립이라는 말을 할 때, 항일투쟁을 할 때 매 순간이 가슴을 울렸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다"며 "저희 드라마에서 제가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은 없지만 3.1절 행사에서 부른 적이 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목숨을 바쳐서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피와 땀은 다시 한번 기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제가 예전에 위안부 할머니를 봰 적이 있었다. '이 시대에 우리를 기억해야 한다. 역사적 아픔을 기억해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된다'는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전쟁은 겪지 않은 세대기 때문에 '왜요?' 물었더니 배를 보여주시더라. 배에 깊숙히 칼에 베인 자국이 있었다. 일본인에게 입은 상처였다. 할머니는 '우리가 나라가 없으면 개돼지가 된다'고 하시더라.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면서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대변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을 독립이라는 말,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번 더 기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분명히 김원봉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실존인물이다. 하지만 유지태는 김원봉의 역할을 새롭게 그리고 뜨겁게 또다른 캐릭터로서 완성할 준비를 끝마쳤다. 과연 유지태가 우리에게 보여줄 김원봉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이몽'은 오는 4일 오후 9시5분 첫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