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지상파가 시청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획기적인 편성을 시도한다.
10일 SBS는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공식을 깰 것을 선언했다. 대신에 SBS는 지상파 3사 최초로 '월화 10시 예능'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예능도 기존 미니시리즈와 같이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라마 대신 예능을 방영한는 것.
SBS 측은 "그동안 평일 밤 10시대는 각사 메인 드라마들의 각축장으로 인식됐지만, SBS는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다양한 시청권 확보 차원에서 획기적 편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간 평일 10시는 지상파 3사의 미니시리즈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SBS는 고퀄리티로 제작한 16부작 짜리 예능을 월, 화에 편성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SBS만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MBC는 미니시리즈를 방영하던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를 모두 한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MBC는 SBS처럼 예능으로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니시리즈 시간을 10시에서 9시로 한시간 당겨 승부수를 띄운다.
MBC 측은 "이번 개편은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귀가 시간이 빨리지고 여가 시간이 길어진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또 "기존 10시 시간대에 주요 방송사가 일괄적으로 드라마를 편성함에 따라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이자,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에 MBC는 오는 22일 방송 예정인 '봄밤'을 시작으로 9시에 미니시리즈를 편성한다. 원래 미니시리즈가 방송되던 10시에 무엇을 편성할지, 또 기존 9시에 하던 교양 프로그램들의 행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지상파 3사의 공식을 깨버린 SBS와 MBC. 그들의 획기적인 편성은 시청률을 올리고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높이는데 기여할까. 방송계의 지각변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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