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신현수는 대중들의 마음에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연출 이창민)에서 국기봉 역으로 활약했던 신현수.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만큼, 부담감 대신 유쾌함만으로 임했다. 부담감 없는 모습에서 더 많이, 자연스럽게 망가질 수 있는 코믹 연기가 나왔고 호평을 끌어냈다. '와이키키2'로 세 번째 시즌제 드라마를 마친 신현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신현수는 "이번 시즌에 부담을 갖진 않았다. 대신 유쾌한 부분을 잘 녹여내려고 노력한 건 있다. 기봉이가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친구이지 않나. 척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서 여러 접근법을 생각해봤다. 그런 접근들이 설득력이 생기게 도와줬고 연기를 편하게 하도록 도와줬다. 1차원적인 접근 방식이 통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신현수는 작품마다 맡은 역할을 잘 타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제가 인물 캐릭터를 많이 탄다. 그래서 연기할 때마다 인생 캐릭터가 달라진다. 지금은 기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저 자신도 기봉이와 가장 밀접한 것도 있고. 오죽하면 종방연 때 '신현수가 하지 않은 기봉이는 상상이 안 간다'고 하시더라. '기봉이스럽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래서 신현수는 시즌3가 욕심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 대해 말하며 "엔딩에서 간판이 깜빡하다가 다시 켜지지 않았나. 그래서 뭔가 뒷이야기가 있을 것 같더라.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육아를 보여주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리가 생업전선에 뛰어들고 기봉이는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티격태격하는 거다. 아이가 뭘 물어보면 기봉이가 되려 '왜?'라고 묻는, 기봉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가 포인트가 되지 않겠나. 하하."

'와이키키2'는 신현수에게 어떤 의미일까. 신현수는 '인생 학교'라고 정의 내렸다. "좋은 사람을 얻은 학교 같은 작품이었다. 앞서 '열두밤' 출연 당시 기흉으로 몸이 안 좋았다. 그런데 '너와 나의 유효기간' 이후 이틀 만에 '와이키키2' 촬영에 들어간 거다. 체력적으로 부치고 있었는데 제가 몰랐나 보더라. 힘든 상황들이 있을 때 주변 상대 배우들이 정말 제게 많은 위로와 에너지를 줬다. 제가 못한 부분은 다른 친구들이 채워줘서 정말 고마웠다. 인생 학교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난히 청춘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신현수에게 '와이키키2'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신현수는 "청춘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다. 제가 청춘 이미지에 적합해서 캐스팅된다고 말씀들 해주시더라. 청춘을 대변한다고 표현하기엔 과해 보일지 몰라도, 제가 아직 청춘이라는 세대에 속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말하며 "기봉이를 연기하면서 오히려 위로받았던 부분이 많았다. 제 성격의 한 부분을 얻은 느낌이다. 저는 계속 청춘일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점차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현수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해졌다. 의외로 신현수는 '성공'이 아닌, '에너지'를 택했다. "제가 살아온 삶이 연기에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그 배우의 삶을 눈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저는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서 즐거워하고, 인물을 두려워하지 않을 거다. 저 자신을 설득해서 대중들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그 과정에서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줄 수만 있다면 좋게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라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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