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김무열/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존 형사 캐릭터 많아 부담..도전 의식 생겼다” 영화 ‘연평해전’, ‘대립군’, ‘기억의 밤’, ‘인랑’ 등 근래 충무로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무열이 신작 ‘악인전’을 통해서는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여 ‘김무열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15kg를 벌크업하는가 하면, 실제 형사들을 만나는 등 심혈을 쏟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기존 형사 캐릭터들이 많았던 만큼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그런 만큼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지막에 와 닿는 통쾌함이 나한테는 컸다.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들도 다양하고, 깊이도 얕지 않지만 그런 걸 강요하지 않고 군데군데 심어놓은 듯해서 좋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너무 무게 잡지 않았다고 할까.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위험한 상태인데도 그 안에서 위트들이 보여서 재밌게 읽었다.”

흥미로운 점은 김무열에게 처음 제안이 온 건 지금의 캐릭터 형사 ‘정태석’이 아닌 연쇄살인마 ‘K’ 역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태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어느 날 갑자기 형사 역할을 제안하셨다. 짧으면 짧은 기간이지만 ‘K’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정태석’으로 바뀌면서 분량도 많고, 사건을 끌고 나가야 하니 부담이 많이 됐다. 이미 선배님들이 형사 캐릭터를 잘해온 데다, ‘정태석’은 극적인 임팩트가 작지 않나. 그래서 어렵지만 인간다운 고민을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도전 의식이 생겼다.”

영화 '악인전' 스틸
영화 '악인전' 스틸

이처럼 김무열은 극중 조폭도 감당 못하는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으로 분했다. ‘정태석’은 끄나풀도 없고, 성과도 없고 있는 건 성깔과 촉뿐인 인물이다. 김무열이 처음 ‘정태석’ 캐릭터를 제안 받고 우려했던 것처럼 이미 많은 배우들이 형사 캐릭터를 소화해 자칫하면 답습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이에 외형적으로는 몸무게 증량을 했고, 실제 형사들을 만나며 마음가짐에 집중하려고 신경을 썼다. “수사물이나 범죄물에서 형사가 어떤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해 보이는 데서 오는 답답함을 상쇄시키고자 외적으로 강해보이는 게 필요했다. 거기다 상대 캐릭터가 마동석 형이기에 15kg 벌크업을 했다.”

이어 “그동안 형사 캐릭터가 많이 그려졌다는 것에 부담도 컸다. 난 형사님들이 사건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을 좇고자 노력했다. 인터뷰 하면서도 그게 제일 인상 깊었다. ‘정태석’이 범인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사명감이다 싶었다. 그런 심리를 깨닫는데 오래 걸렸는데, 깨닫고 나니 캐릭터에게 다가서는 게 수월해졌다. 관객들이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무열/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김무열/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상대배우 마동석에게 밀리지 않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5kg를 벌크업한 김무열이었지만, 마동석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단다. 첫 대본 리딩 때부터 공포감이 생겼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무열은 마동석과 영화 속 격렬한 액션을 펼쳐야 했다.

“첫 대본 리딩 때 의상 피팅도 같이 했다. 마동석 형이 먼저 와서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너무 무섭더라. 마음 단단하게 먹었던 것 같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서 연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나 역시 지금껏 액션에 있어서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들었는데 마동석 형을 보고 한없이 초라해짐을 느꼈다. 동시에 형이 액션을 너무 잘하시니 안전하게 찍을 수 있었다.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악인전’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장동수’와 김무열이 연기한 ‘정태석’은 상황상 동지와 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만 했다.

“둘이 브로맨스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원수이니 되게 어려웠다. 공조하고 있지만, 원하는 바가 너무 틀리지 않나. 마동석 형과 평소에는 너무 친하니 연기할 때는 너무 친해지는 걸 항상 경계했다. 다만 물리적으로 형이 나이가 많은데 아무리 상대가 범죄자고 불편한 공조라고 하더라도 나의 반말, 욕 등이 관객들에게 불편하게 보일까봐 그런 걸 상쇄시키려고 서로 고민을 많이 했다.”

“‘악인전’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범죄 액션물이다. 캐릭터들도 그런 거에 초점을 맞춰 매력이 잘 만들어졌고, 스토리도 그런 거에 충실했다. 말 그대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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