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석 / 사진=JS픽쳐스 제공
배우 박은석 / 사진=JS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닥터 프리즈너’는 배우 박은석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지난 15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협/ 극본 박계옥)에서 박은석의 활약은 뛰어났다.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1회, 2회에서는 리얼 갑질 연기를 내보이면서 극을 압도했고, 중반부에서는 이러한 이미지와 완전히 상반되는 이재환의 찌질함을, 또 극 후반부에서는 이재준(최원영)을 궁지로 몰아넣는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32회를 가득 메우는 존재감을 드러낸 것.

이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작품을 마치고 이제 연극 ‘어나더 컨트리’ 상연에 매진 중인 박은석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힘이 넘쳤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박은석은 ‘닥터 프리즈너’가 종영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박은석은 “이렇게 또 좋은 현장에서 좋은 스태프와 좋은 배우들 후반 작업 편집까지 해서 모두가 좋았던 이런 작품을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다”며 “2019년 첫 드라마였는데 잘돼서 다방면에서 너무 고맙고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돋보이게 해줬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배우 인생에 또 다른 교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닥터 프리즈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닥터 프리즈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황인혁 감독과의 소중한 인연에서부터 출발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인연을 맺었던 황인혁 감독. 이번 작품에서 다시 황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박은석은 “제가 신인일 때도 믿어주셨는데 다시 불러주시면서 ‘이건 너가 해야 한다’면서 전적으로 믿고 맡겨 주셨다”며 남다른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박은석 / 사진=JS픽쳐스 제공
배우 박은석 / 사진=JS픽쳐스 제공

이처럼 자신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준 황인혁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에서 박은석이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박은석은 자신이 연기한 ‘이재환’의 개연성을 만드는 데 주력을 쏟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의 개연성 만드는 게 힘들었다. 절대 악에서부터 갑자기 쭈구리가 된 것 같았으니깐. 근데 그만큼 신도 많지 않아서 정당화시키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걸 보완할 수 있었던 건 교도소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교도소에서는 권력이 쓸모가 없다. 강한 놈이 강한 놈이다. 이런 배경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힘에 밀리고 권력에 밀리고 나이제(남궁민)에게 힘에 밀리는 이런 상황이 재밌게 또 개연성 있게 그려진 것 같다.”

그러면서 박은석은 29회, 30회에서 이재환이 뇌사 판정을 받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15부(29회, 30회) 때 뇌사 판정을 받고 그대로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회 때부터 생명줄 두텁게 잘 버텨왔는데 그렇게 죽는다고 하니 허무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재환이를 죽이면 안 된다'고 부탁도 했었다”고 얘기하며 싱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의 남다른 호쾌함이 묻어나오는 구석이었다.

그렇게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고민과 애정을 가지고 임했던 ‘닥터 프리즈너’. 박은석은 이러한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애정 어린 시선을 시청해준 시청자들에 대해 “힘든 내용일 수도 있지만 따라와 주면서 모든 인물들을 응원, 혹은 미워하면서 정말 의도한 만큼 캐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해주신. 나중에는 재환이 편에 서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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